한총리, 재산 85.1억 신고…박성근 총리 비서실장 200억
by조용석 기자
2023.03.30 00:05:49
한덕수 총리, 취임 때보다 1600만 늘어…예금 53.5억
방문규 장관 74억 …아파트 공시지가 상승으로 3.8억↑
박성근 비서실장, 주식평가액 감소로 23억 재산 감소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취임 당시보다 1600만원인 늘어난 85억 1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주식의 백지신탁이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한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부부 합산 200억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2023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취임 때보다 1640만원이 증가한 85억 1700만원을 부부 합산 재산으로 신고했다.
부동산은 종전과 같이 1989년 장인으로부터 매입한 본인 명의 종로구 단독주택(27억5100만원) 및 배우자 명의 인천시 남동구 임야(7500만원)를 신고했다.
예금으로는 한 총리가 32억8600만원, 배우자가 20억6000만원 등 총 53억5000만원을 보유했다. 봉급저축 및 이자의 증가, 채권 환수 후 예금 등으로 인해 직전 신고 때보다 약 1억7000만이 증가했다. 또 배우자가 원전특수소재에 업체 대표에게 빌려줬던 1억6000만원도 돌려 받았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부부 공동명의 용산구 아파트 등을 포함해 74억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신고 때보다 3억8000만원 가량이 늘었다. 용산 아파트의 공시지가 증가로 부동산에서 5억원 이상 늘었으나, 펀드 및 수익증권 평가액 감소로 예금에서는 1억원 이상 감소했다.
박구연 국무1차장(차관급)은 2억8000만원, 이정원 국무2차장은 8억7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구연 차장은 경기도 파주의 아파트(3억4900만원) 및 세종시 아파트 전세권(2억원)을, 이정원 차장은 세종시 아파트(4억2000만원) 및 평촌 아파트 전세권(4억2000만원)을 부동산으로 신고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은 최초 신고 때보다 약 29억3000만원이 줄어든 200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재산 감소는 주식평가액이 감소한 영향이 대부분이다.
박 실장은 서희건설 대주주인 아내의 지분을 백지신탁 하라는 인사혁신처 결정에 불복해 현재 국민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다. 박 실장의 배우자 이모씨는 계열회사를 제외하고 창업주인 이봉관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0.81%(187만2354주)의 서희건설 주식을 보유한 대주주다.
이밖에 황정훈 조세심판원장은 신고때보다 13억9500만원이 감소한 4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임차인과 임대차계약 체결 및 자녀 학자금 대출 증가에 따른 건물임대채무와 분당 아파트 매도 등으로 재산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