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7주째 하락, 경유는 3주째 상승..‘가격차 200원’

by박민 기자
2022.10.29 08:20:00

[이번주 유가동향] 엇갈린 기름값
ℓ당 휘발유 1663.5원, 경유1857.7원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7주 연속 하락했지만 경유는 3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1원 내린 리터(ℓ)당 1663.5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유는 전주 대비 17.7원 오른 ℓ당 1857.7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194.2원)가 지난주보다 더 벌어졌다.

지난 6월 2100원대까지 치솟던 휘발유 가격은 7월 유류세 추가 인하 및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지난 8월 17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보합세를 유지해왔다. 이후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경유 가격은 올해 6월 말 2167.66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7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보합세를 보이다 이달 8일부터 상승세로 전환한 뒤 3주 연속 상승 중이다.

경유 가격만 오르는 것은 전 세계적인 경유 부족 현상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유럽에서 경유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데다 최근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12월), 석유제품(내년 2월) 금수 조치를 앞두고 재고 확보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이번 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중국 석유수요 부진 우려,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계획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8달러 내린 배럴당 90.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2달러 내린 배럴당 91.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6달러 내린 배럴당 135.8달러를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