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통찰의 시간 외

by장병호 기자
2022.09.28 06:30:00

△통찰의 시간(신수정|256쪽|알투스)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이 전작 ‘일의 격’ 이전에 쓴 짧은 글과 ‘일의 격’ 이후 호응을 받은 글을 책으로 엮었다. 머리를 깨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며, 행동하게 하는 6가지 주제, 555개의 통찰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모든 사람의 인생은 통찰로 가득 차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글이든 영상이든 기록을 하다 보면 자신만의 통찰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조제프 쇼바네크|304쪽|현대지성)

만 6세까지 말을 하지 못했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지적 능력이 없다는 판정도 받았던 저자는 지금껏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자폐인의 내면세계와 자폐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저자가 겪어온 이야기는 아프기도 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많지만 그 속에는 한 가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사람은 어떤 한 가지 설명에 가둘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꽃을 끌고(강은교|268쪽|열림원)

강은교 시인의 50년 시력(詩歷)을 정리한 시산문집이다. 한 편의 시와 그 시에 대한 ‘시적 외침’을 담은 산문을 수록했다. 시인은 ‘시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되풀이하며 더러 잊기도 하고 더 생생해지기도 한 퍼즐 조각 같은 언어를 주워담으며 시와 산문이 함께 있는 삶 전부를 정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시인이 발견한 삶을 일으키는 사소한 눈부심과 무한한 사랑의 이야기다.



△우주미션 이야기(황정아|224쪽|플루토)

누리호와 다누리의 연이은 발사 성공으로 이제 우리나라도 우주를 동경하고 호기심을 품게 됐다. 그러나 실제 인공위성과 로켓을 제작하고 발사해 우주를 탐사하는데 어떤 기술과 과정이 필요한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인공위성을 만드는 물리학자인 저자가 집필한 책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우주 개발 미션’의 모든 과정을 소개한다. 우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제작 과정과 기술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다이버시티 파워(매슈 사이드|416쪽|위즈덤하우스)

다이버시티(diversity, 다양성)의 사전적 정의는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은 특성’을 뜻한다. 흔히 떠올리는 젠더, 인종, 나이, 종교 등이 다른 것은 ‘인구통계적 다양성’이다. 저자는 관점, 통찰, 경험, 사고방식 등이 다른 ‘인지 다양성’에 주목한다. 풍부한 사례 분석을 통해 현 시점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가치가 ‘인지 다양성’이라는 주장을 담았다.

△중국의 통치 체제1·2(조영남|520·836쪽|21세기북스)

중국은 공산당이 통치하는 국가다. 1921년 창당 이래 100년 동안 공산당 일당 체제가 유지됐다. 중국에 관한 연구는 공산당이 중국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이를 알기란 쉽지 않다. 약 30년간 중국 정치를 연구해온 저자의 연구 결실로, 공산당 일당 체제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1권에, 공산당의 다섯 가지 통제 방법을 2권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