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잡자` 수요일마다 브랜드 떡볶이·치킨값 인상률 공개

by원다연 기자
2022.02.23 06:00:00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매주 수요일 주요 프랜차이즈의 떡볶이, 치킨 값 등의 가격과 전주 대비 인상률 등을 공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외식 프랜차이즈 12개 품목에 대한 주요 메뉴 가격을 조사해 공개한다. 12개 품목은 부처 관리품목인 죽, 김밥, 햄버거, 김치와 민생 밀접품목인 떡볶이, 피자, 커피, 자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 등이다.

서울 시내 한 bhc치킨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번 가격 공개는 물가안정대책의 하나로 시행된다. 소비자가 자주 찾는 외식품목에 대한 주요 업체별 가격을 한 번에 모아 제공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한단 취지다.



품목별 조사대상 프랜차이즈 브랜드 총 62개, 브랜드별 15개 매장(수도권 10, 광역 5)을 표본으로 한다. 조사 브랜드 지역별 매장의 대표메뉴 1~3개의 가격을 조사해 매주 수요일에 전월 및 전주 대비 인상률 등 가격 동향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식이다.

이달 3주차 조사에서는 총 62개 브랜드 중 46개는 가격이 인상되지 않았지만 16개는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죽은 전월대비 4.0%(본죽), 햄버거는 1.1~10.0%(맘스터치, 버거킹, 맥도날드, KFC), 치킨은 5.9~6.7%(굽네치킨), 떡볶이는 5.4~28.7%(신참떡볶이, 죠스떡볶이), 피자는 3.2~20.2%(피자마루, 59피자, 도미노피자, 피자알볼로), 커피는 2.9~8.2%(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설렁탕은 1.8%(한촌설렁탕) 올랐다.

농식품부는 아울러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 간담회를 열어 외식 업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문지인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식 경기 악화와 식재료비 상승 등으로 외식업계 어려움이 큰 상황인 만큼, 업계와의 지속 소통을 통해 경영지원 과제를 적극 발굴·검토할 계획”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국민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폭 최소화 및 인상 시기 분산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