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희동 기자
2021.09.16 07:23:1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유안타증권은 16일 현대건설(000720)의 올 하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93% 증가하며 뚜렷한 이익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현재 주가는 5만 4600원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분양 확대에 따른 주택부문 실적 개선과 사우디 마르잔, 파나마 메트로 등 수주 대형 현장의 점진적 매출 기여 확대가 예상된다”며 “전년동기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원가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2분기 최종준공증명서(FAC) 수령을 앞두고 있었던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Marina South) 복합개발 현장에서 이례적인 발주처 볼콜(bond Call)로 809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반영됐다”면서도 “추후 협상 및 중재 과정에서의 환입 가능성은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현대건설이 2021년 상반기 기준, 신규 수주(연결 기준)가 18조 4000억원으로 이미 연간 가이던스의 72%(국내102%, 해외 35%)를 달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부문은 파주운정(1조 2000억원), 시화 MTV(9000억원) 등 대형 주택 프로젝트 수주 성과가 이어지며 이미 연간 가이던스를 상회(별도 기준 123%)했다. 2021년, 주택 분양 실적(9월 중순 누계 기준) 역시 약 2만 1000세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0% 증가한 공격적인 주택 분양 가이던스 달성의 가시성을 높여가고 있다.
해외 수주 역시 사우디 자푸라(13억 달러)를 비롯해 필리핀 철도(총 20억 달러), 이집트 엘다바 원전(15억 달러) 카타르·홍콩 병원(약 10억 달러) 등에서의 연내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동사는 사우디 아람코의 중장기 프로젝트인 ‘Namaat’프로젝트 EPC 분야 파트너사에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엔지니어 링과 함께 포함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신사업으로 언급되었던 현대차그룹 내 수소사업을 비롯해 연료 전지, 원전 해체, 소형 원전 등의 점진적 가시화는 뚜렷한 본업 성장과 더불어 투자 매력도를 높여갈 것”이라며 “탈석탄 선언 등을 통한 ESG 강화와 태양광·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을 통한 해상풍력 확대 등의 사업 다변화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