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사전청약, 가점 1점이라도 높이려면?
by김미영 기자
2021.04.22 06:00:00
올해 하반기 3만200가구 사전청약
본인 요건 확인부터…청약대상지 도전 순위 매겨보기
“지방 주민은 괜찮지만…수도권 주민, 이사하면 점수만 깎일 수도”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올해 하반기 3만 200가구 사전청약 일정이 구체화하면서 청약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 필요성이 커졌다. 시세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새 집을 장만할 수 있어 꼼꼼한 계산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올해 사전청약은 신혼희망타운 물량이 1만4000가구에 달해 무주택 신혼부부라면 놓쳐선 안될 기회다. 7월 사전청약을 받는 의왕청계 2 300가구와 위례 400가구, 10월의 성남낙생 900가구, 성남복정2 600가구 등 사전청약 물량 전체가 신혼부부에게 돌아가는 곳들도 적지 않다.
| 수도권 한 모델하우스 모습(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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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먼저 주택 건설지역의 규모, 위치, 투기과열지구 지정여부 등에 따라 의무 거주기간, 거주지 요건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 맞는 요건을 확인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후 부족한 요건 중 채울 수 있는 부분은 채워나가는 식이다. 예컨대 청약 통장 가입기간 최소 6개월 이상, 납입 인정 횟수 6회 이상이어야 한다는 요건은 지금 당장 청약통장을 만들어 충족해도 11, 12월 사전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청약 가능 지역들을 추린 뒤엔 직주 근접성 등 선호도, 당첨 가능성에 따라 도전 순위를 매겨보자. 청약은 가구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한다면 해당지역 거주기간이 길수록, 청약통장 납입 횟수가 많을수록 가점이 높아진다. 정지영 아임해피 대표는 “가점이 높다면 이른바 상급지로 불리는 곳들을 노려볼 만하다”면서 “전매제한 최대 10년으로 장기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일수록 좋다”고 했다. 그는 “물량이 상당하고 다양한 지역에서 나오기 때문에 입지가 좋지 않은 곳은 올해 초 의정부 고산지구에서 그랬듯 미달사태가 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가점이 다소 낮은 예비청약자라면 물량이 많은 곳일수록 유리하단 평가다. 신혼희망타운 중에선 구리갈매역세권(1100가구), 군포대야미(1000가구)가 규모 1, 2위다. 일반 예비청약자용으로는 남양주 왕숙1·2지구(3700가구)에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중 가장 많다. 이미 다산·별내지구에 대규모 입주가 진행돼 경쟁자가 다소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 대표는 청약을 위해 현재의 거주지를 옮기는 데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도권에 집을 장만하려는 지방 거주자라면 지금 이사해도 본청약까지 의무 거주기간을 채울 수 있어 권한다”며 “수도권 주민이 상급지를 찾아 주소를 옮기다간 거주기간 점수가 깎일 수 있어 본인이 오래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나오는 물량을 노리는 게 좋다”고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 납입횟수도 6~11회는 가점 1점, 12~23회는 2점, 24회 이상은 3점으로 점수 차등이 있다”며 “청약 전까지 가점 1점이라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3500만원 넘는 자동차를 보유해 자산요건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나오는 만큼 자격기준부터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사전청약 당첨 후 포기해도 다른 본 청약에 제약이 없지만 3기 신도시의 다른 사전청약 참여엔 제한이 생긴다”며 “당첨되면 오래 살아야 하는 집이니 무작정 청약에 뛰어들지 말고 본인 여건 등을 감안해 신중함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