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페이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론칭에 ‘好好’

by유준하 기자
2021.04.11 08:00:00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 서비스 론칭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쉬, 라이트코인 결제 가능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기업 페이팔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간편 결제 서비스 ‘Checkout with Crypto’를 출시해 화제다. 이에 결제·금융서비스 산업에서 기술적 경쟁력과 시스템 역량을 키워 미래 금융서비스 산업 선두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당 서비스는 수백만 개의 글로벌 온라인 판매처에서 가상화폐로 물건을 살 수 있으며 향후 약 3000만 판매자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쉬, 라이트코인이 이용 가능한 화폐이며 추가 수수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페이팔이 가상화폐를 직접 일반 화폐로 전환해 판매자에게 지불하기 때문에 판매자 입장에서도 리스크 없이 결제처리가 진행된다.

암호화폐 서비스 출시로 인해 신규회원 유입과 활동지수 증가가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순신규 회원수가 기존 평균 대비 두배 이상인 7500만을 기록했음에도 올해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5000만명인 이유는 혁신적인, 다양한 신규 서비스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 말 암호화폐 거래 등 신규 서비스 출시 후 앱 방문 급증으로 일간 활성회원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활성회원당 결제 금액은 12% 증가했다”며 “모든 활동 지수가 변곡점을 찍고 턴어라운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결제서비스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가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중장기적으로는 변화하는 결제·금융서비스 산업에서 기술적 경쟁력과 시스템 역량을 키워 미래 금융서비스 산업에 선두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각국 중앙 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이 먼 미래 얘기가 아니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자 비자, 마스터카드 등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들 역시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적용하는 시범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운을 뗏다.

그는 “페이팔은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가장 앞서 있으며 특히 3000만명에 달하는 판매자 회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 차이가 크다”며 “디지털 지갑이 필수가 되는 시대에 디지털 화폐를 활용한 사업 역량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페이팔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257억400만달러, 66억1700만달러로 각각 지난해 대비 19.8%, 22.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