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주요국 미술관·박물관 대상 한국어 서비스 확대 필요”

by김성곤 기자
2018.10.20 00:11:04

19일 벨기에 왕립미술관 방문해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개시 축하
벨기에 왕립미술관, 비유럽권 언어로는 최초로 한국어 서비스 개시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 왕립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개시식을 마친 후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브뤼셀(벨기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간 19일 ‘벨기에 왕립미술관(Royal Museums of Fine Arts of Belgium)’을 방문해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개시식에 참석했다.

1801년 나폴레옹에 의해 루브르 박물관의 분관으로 설립됐다. 브뤼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벨기에 대표 미술관으로 다비드, 루벤스, 마그리트 등의 명작을 소장하고 있다. 연간 70만 명이 찾는 벨기에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에 대해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비유럽권 언어로는 최초로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미셸 브라게 왕립미술관장의 안내로 미술관을 들러봤다. 대화가관(Old Masters Museum)에서 루벤스, 브뤼헐 등 플랑드르 회화 주요 걸작을 관람하며 주요 작품에 대한 한국어 해설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왕립미술관이 벨기에 미술관 중 최초로 한국어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 것을 축하했다.



김 여사는 루벤스 방으로 이동해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고 “웅장하고 대단하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안내를 맡은 수석 큐레이터는 “다시 오셔서 보셔야 할 것”이라면서 “일주일은 보셔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에 “자주 오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후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개시식과 관련해 1호 신청자인 한국에서 온 남성 관광객과도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한국인들이 벨기에 예술의 정수를 보다 깊고 가깝게 관람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세계 주요국 미술관·박물관 대상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