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6.01.12 03:45:00
정의선 부회장,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 발표
북미 시장 특성 반영, 람다 3.3 V6 터보 GDi·타우 5.0 V8 GDi 운영
북미 이어 중국과 러시아 중국에 출시 예정
[디트로이트(미국)=이데일리 김보경 기자]현대자동차(005380)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국내명 EQ900)’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신차 G90는 지난 12월 국내에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EQ900’ 모델로, 한국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연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날 프레스 행사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제네시스 G90’의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해 소개하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세계 최대 럭셔리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차는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문화를 쌓아왔다”며 “그러한 현대차만의 특별한 문화를 바탕으로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만들었다”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전 세계 고객들 성원 덕분에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6개의 제네시스 브랜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가 가진 기술과 자원 그리고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네시스 G90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럭셔리 세단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2년부터 프로젝트명 ‘HI’로 개발에 착수, 4년여의 기간 동안 설계부터 양산까지 1200여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돼 완성한 야심작이다.
특히 G90는 제네시스 브랜드 철학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와 첨단 자동차 기술의 결정체로서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을 갖춘 디자인 △최고 수준의 안전성 △최상의 안락감과 정숙성 △편안하고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통해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미래 비전을 구현해 북미 시장의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맞출 계획이다.
현대차는 G90의 엔진 라인업을 북미시장 특성에 맞춰 ‘람다 3.3 V6 터보 GDi’와 ‘타우 5.0 V8 GDi’ 2개로 운영하고 G90를 북미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동 국가들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별도의 차별화된 전시 공간을 마련, 이 곳을 찾은 고객들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현대차는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회사이고 미국의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대단히 큰 도전이다”며 “지난 두 세대의 제네시스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저력을 보여준 만큼 새롭게 론칭할 제네시스 G90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현대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협회’와 ‘더 원 클럽(The One Club)’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더 원 쇼 광고제(The One Show Awards)’에서 ‘메시지 투 스페이스’ 광고가 온라인 비디오 부문 ‘올해의 자동차 광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메시지 투 스페이스’ 광고는 세계 3대 광고제(칸, 클리오, 뉴욕)뿐 아니라 스파익스 아시아 광고제, 대한민국 광고대상, 부산 국제 광고제 등 권위 있는 광고제를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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