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국조 2차 청문회…박원동·권은희·강기정 등 증언
by이도형 기자
2013.08.19 07:10:00
| 19일 열리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등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 국정원 직원 증인들의 노출을 막기 위한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이번 청문회에는 전, 현직 국정원 직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다.(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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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신기남)는 19일 2차 증인 청문회를 실시한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고 국정원의 대선개입 및 경찰청의 축소 수사 발표 의혹, 국정원 전·현직 직원에 대한 민주당 회유 및 국정원 여직원 감금 의혹과 관련한 증인과 참고인들을 출석시켜 증언을 듣는다.
앞서 국조특위 여야 간사는 지난 7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포함한 29명의 증인과 6명의 참고인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 16일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이뤄진 1차 청문회 이후 치러지는 2번째 청문회다.
2차 청문회에 나설 증인으로 우선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및 감금 의혹 사건의 주요 당사자인 국정원 여직원 김하영씨와 그의 상관인 이종명 국정원 3차장,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등 국정원 전·현직 직원이 참석한다.
경찰의 허위 수사 발표 의혹 사건 증인으로는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과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증언대에 앉으며, 감금 의혹으로는 강기정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국정원 전·현직 직원의 민주당 회유 공작 의혹 사건 증인으로 전직 국정원 직원인 정기성·김상욱씨가 참석한다. 참고인으로는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 6인이 채택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지난 1차 청문회에 이어 국정원 선거개입 및 경찰의 허위 수사 발표 의혹을 중점 추궁하는 민주당과 이를 맞받아 치는 새누리당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경찰의 허위 수사 발표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원동 전 국장을 추궁하는 민주당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찰청 허위 수사 발표와 관련해 권은희 전 과장과 최현락 전 수사부장의 증언도 주요 관심사다.
새누리당 역시 매관매직사건으로 규정한 민주당의 국정원 전·현직 직원 회유 의혹에 대해 민주당 당직자와 해당 국정원 직원을 상대로 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정원 여직원 김 모씨의 감금의혹에 대해서도 양당 간 상반된 주장이 맞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정원 전·현직 직원의 증언에 따른 신변 보호 논란과 관련, 양당은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채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전 국장에 대해 민주당이 ‘사실상 현직 직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 이에 반대하는 새누리당과의 진통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