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3.04.07 09:05:45
1분기 실적발표 시작..알코아-JP모간 등 관심
버냉키, 8-12일 강연..10일 FOMC의사록 공개
오바마 내년 예산안 공개..케리 국무장관 방한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주 경제지표 부진에 발목을 잡혔던 뉴욕증시가 이번주에 새로운 어닝시즌과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발언 등을 앞두고 반등이냐, 추가 하락이냐의 기로에 선다.
오는 8일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를 필두로 문을 여는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무엇보다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1분기도 일단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다소 어두운 편이다. 톰슨로이트 설문에 따르면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이익은 전기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4분기의 6.2%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특히 앞선 작년 4분기 어닝시즌 당시 S&P500지수내 기업들 가운데 무려 107개 기업들이 올 1분기에 이익이 당초 전망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실적을 하향 조정했었다. 실적 전망 상향 조정대비 하향 조정 비율은 최근 12년만에 최악이었다.
레오 그로호우스키 BNY멜론 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분기 어닝시즌은 한 자릿수 초반대의 부진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대부분 투자자들이 이를 점치고 있는 만큼 실제 이익 발표치보다는 향후 2분기와 연간 전망이 어떨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알코아의 1분기 실적과 알루미늄 수요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12일로 예정된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의 실적이 이번주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9일에는 프라이스스마트, 10일에는 카맥스와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패스테널, 프로그레시브, 베드배스앤비욘드, 루비튜즈데이, 쉐브론이, 11일에는 피어원임포츠, 라이트에이드가, 12일에는 인포시스, 쇼커뮤니케이션스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지난주 고용지표 악화 이후 이어질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주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두 차례나 대외 강연에 나선다. 8일에는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포럼에서 금융 안정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오는 12일에도 연준의 지역개발 컨퍼런스에서 강연에 나선다.
이밖에도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도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10일에 공개될 지난달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부양기조 유지와 양적완화 조기 축소 등에 대한 힌트가 제시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반면 경제지표 발표는 이번주 다소 뜸해진다. 9일에는 도매재고가, 11일에는 월간 체인스토어 매출 실적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수입물가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소비자신뢰지수와 기업재고 등이 발표되는 정도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0일 2014년도 새해 예산안 초안을 공개하고,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은 8~9일 양일간 유럽연합(EU)과 프랑스, 독일을 방문해 금융규제 강화와 성장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북한의 위협적 도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회의를 마치고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을 찾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12일 방한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