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12.01.09 07:50:35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9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높고, 인수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상호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수출입은행의 외환은행 지분을 주당 1만1900원에 인수한 뒤에 시장 공개매입을 통해 잔여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하나금융의 BPS는 9.5% 하락할 수 있지만 합병과정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만큼 ROE는 11.6%로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금융의 주가는 평소 업종대비 20% 이상의 할인을 받아왔지만, M&A 모멘텀이 발생했던 시기에는 프리미엄을 받거나 그 할인폭이 축소됐다"며 "이번 외환은행 인수시에도 이같은 현상이 다시 시현될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자산규모 3위의 대형 금융지주회사로 도약,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며 "기업고객 비중이 높은 외환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대출자산의 포트폴리오 균형을 확보하고 수익성 개선을 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조달비용에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외환은행의 인수를 통해 조달원가를 축소시키고 예대스프레드를 개선시킬 수 있다"며 "외국환 업무에 특화된 외환은행 인수로 외환 수입수수료 구성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수수료 이익이 증대되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