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태현 기자
2010.11.07 09:00:00
전동수 부사장 "가격 하락해야 메모리 용량 증가"
"경쟁사 감산따라 시장 정상화 일러질 수 있어"
"16라인 가동 시황 관계없이 진행할 것"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최근 D램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이는 시장이 선진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1위 업체는 전체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쪽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가격이 내려가야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궁극적으로 사용자와 제조사 모두에 이익이 생깁니다."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이 최근의 가격 하락에 대한 독특한 현실 인식을 밝혔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산업 선진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CIO(최고정보책임자) 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DDR3 주력 제품 등 D램 가격이 너무 올라 PC 업체가 D램 용량을 모두 줄였다"라며 "D램에 대한 시장이 줄고 PC 수요까지 줄어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PC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PC 업체가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가장 큰 동기부여가 가격인데 가격이 급등하며 PC 시장 자체가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전 부사장은 "최근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니 PC 업체가 메모리 용량을 높이고 있다"라며 "가격 하락에 따라 전체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