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예금자들, 집값·물가 불만 계속 높아져

by조용만 기자
2010.06.19 12:40:15

[상하이=이데일리 조용만 특파원]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주택가격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있지만, 주택가격과 물가 상승에 대한 중국 예금자들의 불만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전날 발표한 `2분기 도시 예금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5%가 현재 주택가격에 대해 "지나치게 높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비율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향후 주택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29.3%로 전분기에 10%p 하락,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옅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에 대한 불만은 더 높아졌다. 2분기 도시 예금자들의 물가만족지수는 전분기보다 4.2%p가 낮아진 21.7%에 그치며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응답자중 58.9%는 "물가가 높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이같은 비율은 지난 10년간의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 2008년 10월 이후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인 바 있다.

소비 의욕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의 소비대출수요 지수는 전분기 대비 4%p 떨어진 62.8%를 기록했다. 이중 주택대출 수요 지수는 전분기 보다 6.4%p 낮아진 58.8%, 자동차대출 수요 지수는 2%p 하락한 58.3%로 각각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