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어닝시즌..실적 호전주는 `이것`

by유환구 기자
2008.03.30 09:00:09

IT·자동차·가전업종..`실적호전 기대`
대우조선해양, LG..`추천수 으뜸`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어닝시즌이 다가오자 증권업계가 실적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주문하고 나섰다.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종목을 선별해 `잘 달릴 말`에 미리 올라타라는 것이다. 1분기 어닝시즌은 포스코(005490)와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의 실적발표가 시작될 4월 둘째주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 28일을 기준으로 지수는 이미 저점 대비 150포인트 이상 반등한 상황. 이에 밸류에이션 매력보다는 실적 모멘텀이 부각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주부터 실적호전 기대 종목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기(009150),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역시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10% 이상 올랐다.  
 
남정훈 연구원은 "주가가 기간조정을 벗어나면서 점진적인 상승흐름이 보였을 경우 과거 경험상 실적호전기업들이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점에서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찾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같은 변동성 장세를 이겨낼 수 있는 내공을 가진 주식, 즉 `실적이 견조한 것`을 골라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실적시즌에서 가장 기대되는 업종은 IT와 자동차주라고 입을 모았다. 두 업종 모두 업황 개선 요인들이 뚜렷한데다, 환율 수혜까지 더해져 실적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이번 어닝시즌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중국관련주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박소연 한국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와 전선, 조선/기계 업종은 지속적으로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낙폭 과대 측면만으로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조언했다.
 
종목별로는 대우조선해양(042660)과 LG(003550)가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등 각각 3개 증권사에서 동시에 추천을 받아 1분기 실적 개선세가 확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대우조선해양은 M&A 기대감이, LG는 휴대폰과 LCD를 중심으로 계열사가 집중하는 사업들의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밖에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기(00915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한화(000880), GS(078930), 호텔신라(008770), 한미약품(008930), SKC(011790), 우리투자증권(005940), STX엔진(077970) 등이 증권사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