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VIP 고객증가 긍정적-키움·한투

by권소현 기자
2003.07.11 08:07:55

[edaily 권소현기자] 강원랜드(35250)의 6월 실적과 관련, 증권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10일 강원랜드는 6월 581억70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72.6%, 전월비 1.2%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평균 매출액은 6월 19억72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째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부문의 1인당 객단가도 5월 39만원에서 6월 43만원으로 10.2% 증가해 스몰카지노의 45~55만원 수준에 근접했다. 11일 키움닷컴증권 남혜진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매출증가는 VIP 고객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6월 입장객수는 13만5000명으로 전월대비 6.4% 감소했지만 VIP 고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남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일평균 VIP 고객 입장객수는 80여명 수준에서 6월들어 주중 109명, 주말 183명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월평균 3555명의 VIP 고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월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했던 VIP 매출비중이 6월 43%로 확대됐다. 남 애널리스트는 "VIP 비중확대가 실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맨투맨 방식의 적극적인 마케팅 결과가 7~8월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의 적정주가 16만5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나홍석 애널리스트 역시 "VIP 매출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아직까지 회원 비중확대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강원랜드의 성장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7~8월 성수기와 9월 추석연휴 등을 감안할 때 강원랜드의 실적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의 목표주가 17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