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구소, 실적부진`시장수익률하회` 유지

by이경탑 기자
2003.05.13 08:28:56

[edaily 이경탑기자]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은 13일 안철수연구소(53800)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다며 종전 `시장수익률하회`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안철수연구소의 1분기매출은 경쟁심화에 따른 바이러스 백신제품 판매단가 하락과 신규사업 부진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원가율 상승 및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2.5% 및 91.2% 대폭 감소했다. 특히 정부의 대대적인 불법복제 단속과 같은 이벤트가 없는 한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안철수연구소가 신규 매출처로 추진하고 있는 일본시장 진출도 낮은 제품 인지도와 해외 경쟁제품에 비해 열위에 있는 제품완성도 등으로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오른 것은 전반적인 코스닥 시장 상승에 의한 것이며, 펀더멘탈 개선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기존 투자의견인 시장수익률하회와 목표주가 1만4100원을 유지했다. 현대증권도 "1분기 매출은 1.25 인터넷 대란으로 인한 보안의식 고취에 힘입어 추정치를 19% 상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추정치대비 10%, 75% 하회하는 등 예상보다 더욱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1분기 실적을 반영하여 2003년 매출액을 272억원으로 5% 상향조정하나, 미미한 수익성 회복세를 반영하여 순이익은 32억원으로 14%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경상적 비용을 차감한 수정 주당순이익(EPS)도 558원으로 6% 낮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