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폴)국고3년 6.06~6.35%, 주식시장이 변수

by정명수 기자
2001.12.10 08:46:22

[edaily]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0~15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06~6.35%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5.61~6.18%, 채권 폴은 5.50~5.75%)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63~6.9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6.26~6.75%, 채권 폴은 6.2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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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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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  6.06   6.35    6.63   6.94
max  6.15   6.50    6.75   7.05
min  5.90   6.10    6.40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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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 폴에는 10명이 참여했다. 주가상승으로 위축된 채권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경제전문가들의 보고서가 잇따르고 미국의 금리인하도 막바지에 다달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장기투자기관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중단된다면 수익률이 한단계 레벨업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고3년 폴에는 10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 6.05%가 4명, 6.10%와 6.15%가 2명씩, 5.90%와 6.00%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73786이었다. Upper에서는 6.40%가 4명, 6.30%가 3명, 6.10%, 6.35%, 6.5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106589였다. 국고5년 폴에는 8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60%가 3명, 6.65%가 2명, 기타 6.50%, 6.70%, 6.75%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75297이었다. Upper에서는 6.90%가 5명, 7.00%가 2명, 7.05%가 1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623211이다. 전반적으로 수익률 편차가 컸다.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국고5년과 국고3년의 스프레드가 오히려 좁혀진 것이 가능성인 동시에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지난 5주간 실제 수익률과 폴 추이는 다음과 같다. 지난주부터 전망치와 실제 수익률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 지난주말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주식은 완만한 조정을 나타냈다. 이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투신의 시가펀드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연말 효과(자금이탈)도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채권가격이 싸게 보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 경기회복의 확신이 점차 생기는 모습이다. 미국과 한국 지표가 경기저점신호를 보내고 있다. 금리의 추세가 이번주 방향을 잡았다고 본다. 주가상승과 금리조정 등 앞으로의 경기회복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했다. 이번주초 미 FOMC에서 25bp금리인하를 단행하면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란 예측이 있다. 미국의 금리추세 하락도 이미 마감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지표들이 이런 신호를 보낼 것이다. 선물만기가 다 됐기 때문에 이번주부터 롤오버가 진행될 것이다. 저평가가 확대되있어 현물금리 상승을 방어하는 측면도 기대된다. 현재 콜금리와 국고3년간 스프레드가 220bp로 연중 최고를 기록중이다. 더이상 벌어질지 의문이다. 6%대 금리에 익숙해진다면 매수세도 유입될수 있는 분위기다. 다음주는 레인지내에서 상승과 하락 모두 제한될 것으로 본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 주식에 온전히 눈을 고정시키고 있다. 그리고 한국 주식시장은 미쳤다. 미친 사람과 싸울 필요는 없다. 따라서 일단 거리를 두고 추이를 지켜보는 게 맞을 듯하다. 한국의 펀드멘털이 미국에 흡수 된 이상, 향후 금리 역시 미국을 따라 갈 것으로 판단된다. 1년 전만 해도 국내 변수들만 챙기면 되었는데 지금은 미국과 싸워야 한다. 미국 금리 수준은 분명히 낮은 수준이다. 10층 건물에 2층 수준이다. 그러나 FRB 금리정책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실업률 추이를 조금만 살펴보면, 미국의 채권시장이 뭔가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니 갈팡질팡하고 있다.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증가하면 1주일간 금리급락, 신청자수가 하락하면 1주일 급등하니 웃지 않을 수 없다. 11월 실업률이 전망치인 5.4%를 넘어 5.7%로 발표되었다. 신규실업 수당 신청자수가 45만명을 넘는 수준이라면 92년경 같으면 실업률이 7.5%수준이었다. 사실은 92년도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신규수당 신청자수가 급증("00.4월 28만명 -> 현재 47만명)하고 있다. 실업률도 911테러이전까지 주춤하다가 10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침체기에 진입했음이 선언되었다. 2차대전후 9번의 침체기 동안 평균 최고 실업률은 7.8%수준(6.1% - 10.8%)이었다. 지금은 통상의 수요위축에 의한 침체가 아니다. 공급과잉에 의한 침체기로 금리인하효과나 재정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운 침체기다. 또한 911 테러라는 준종교전쟁 중이다. 따라서 FRB의 몇몇 위원은 "제로수준의 금리도 불사" 또는 "FRB금리가 낮다고 추가 인하하지 않는다면 큰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이라는 초강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의 현재 5.7%수준의 실업률은 상승 중간단계로 보이며 충분히 7%수준까지 향후 1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주식과 거리를 좀 두는 차원에서 과도한 금리 베팅은 자제해야겠지만 그렇다고 과도하게 듀레이션을 줄일 필요도 없다. ◇체이스 김천수 부장 = 이번주 국고5년물과 예보채 입찰이 있고 다음주에는 외평채 입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리가 하향조정을 받기 위해서는 실수요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어야 한다. 이번주와 다음주 입찰이 올해 마지막 물량인 만큼 만기투자가들이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큰 기대를 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 추세적으로 금리 상승으로 보는게 맞다. 이번주 채권수익률은 약보합권에서 추가상승을 노릴 것이다. 이미 수익률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난주처럼 30bp씩 급등하기는 힘들다. ◇하나은행 박태동 대리 = 수출의 7~8%를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의 회복이 수출 감소 폭을 줄이고, 경기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난주 주식/채권시장의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가격은 도매업체들의 투기적 매수에 의해 반등한 후, 삼성전자의 거래단가 인상, 재고감소, 반도체 업계의 재편 가능성 등으로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수요의 증대보다는 공급의 변동에 기인한 것으로 현재의 과잉 설비 상태로 볼 때 신규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의 바닥권 인식으로 기관 및 개인의 포트폴리오에 채권보다는 주식의 편입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추세적인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의 수익증권도 MMF는 월초요인으로 소폭 증가하였으나, 장단기채권형의 경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채권의 수급은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시장이 자율안정보다는 정부의 안정책을 바라고 있어 강도 높은 대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금리상승은 불가피해 보이며, 현재의 과도한 이격도로 볼 때 기술적인 반락수준이 예상된다. ◇동양증권 금성원 애널리스트 = 국채5년물과 예보채의 장기물 입찰이 있고 경기회복을 암시하는 지표와 주가 상승세, 무엇보다도 네 차례에 걸친 금리폭등으로 시장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는 점에서 불안국면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채권시장의 불안을 좌시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라면 추가적인 금리 급등시 한은의 채권시장 개입이 기대된다. 정부의 저금리 정책기조와 채권시장 안정 의지를 시험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여기에 예보채 입찰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고, 영향력 있는 미국시장의 지표들이 주 후반에 몰린 점, 소매판매의 하락기대,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장기투자기관들의 대기매수 확인 등을 감안하면 주중 추가적인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번 주 금리는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6.05%~6.3% 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하락할 경우 상승 시 저지선으로 간주되었던 6.0%선이 저항선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음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삼성증권 김기현 선임 연구위원 = 이번주 채권시장은 대외적인 지표의 영향력이 전주보다 감소하는 가운데 수익률의 급등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시일내 채권매수 심리의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임에도 단기간내 수익률의 상승폭이 컸던 점은 가격 메리트의 형성과 함께 정책적 개입 가능성의 증대로 수익률 하락 반전가 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장기금리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약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 최근의 금리상승은 주식시장 상승세, 미국 금리상승, 투신권에서의 자금 이탈 등 3가지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 또한 시장 심리가 금리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인정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이러한 움직임은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금리가 6.30% 부근에서는 반발 매수세 유입이 예상되고 있고 투신권 MMF에서의 자금이탈만 진정된다면 추가적인 상승이 억제될 수도 있다. 주후반 미국에서 발표될 소매매출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후반 시장은 다소 진정을 찾을 것이다. 통화당국도 이전과는 달리 적극적인 시장안정에 나서지 않고 최근 발표되고 있는 내년 경제전망치가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나옴에 따라 추세적인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 본격적인 실물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진 않지만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반도체가격 인상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경기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크게 호전돼 발표됐고 11일 예정된 미국 FOMC회의에서 금리인하(25bp)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하락 랠리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경기회복 가속화를 위한 마지막 금리인하라는 인식이 강해 해외요인도 채권 금리 하락 안정에 부정적이다. 투신권 자금이탈 등으로 채권수요기반이 더욱 취약해진 가운데 연말 결산을 앞둔 기관들의 유동성 증대 가능성이 예상되며, 국고5년물과 예보7년물의 입찰도 투자심리 취약한 가운데 장기물 공급확대라는 측면에서 수급불안 요인으로 판단된다. 다만, 금리의 상승지속에 따른 절대금리의 상승으로 자금여력이 있는 기관이나 투자계정들의 매수 유입 가능성이 기대되나, 채권시장내 수급과 심리가 단기간내 회복될 가능성도 많지않아 매수세 유입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증권 남재용 과장 = 백화점 매출이 늘어나는 등 주가가 상승하면서 경기를 이끄는 모습이다. 정부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고 해도 경기에 의해 채권수익률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국고3년의 경우 6.3%선을 테스트 받을 가능성이 높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김기현(삼성증권) 김천수(JP모건) 박성진(삼성투신) 김문수(도이체) 박태동(하나은행) 최재형(국민은행) 남재용(LG증권) 김영철(국민은행) 금성원(동양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