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2.08.27 08:37:02
시술 초기 단단한 음식 섭취나 흡연, 음주 피해야
보철물 식립 이후 음식물이 끼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
시술 6개월 이후 정기적인 치과 방문으로 임플란트 상태 파악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에 임플란트가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다. 2000년대 초까지 고가의 비용으로 시술 사례가 흔하지 않았으나 국산 임플란트의 등장으로 수가가 내려가면서 이제는 보편화 된 치료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10년 전 임플란트를 심은 환자가 관리받기 위해 치과를 찾기도 한다. 흔히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인 치료라 생각하지만 자칫 관리를 소홀히 했다간 힘들게 심은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권경윤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시술 단계별 필요한 임플란트 관리방법을 알아본다.
◇ 임플란트 시술 초기
임플란트는 픽스처를 식립한 이후 뼈와 인공치아의 표면이 세포들과 단단하게 결합하기까지 하악 4개월, 상악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아직 뼈와 임플란트의 표면이 붙지 않은 상태를 임플란트 시술 초기로 볼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 초기에는 외부 충격에 취약해 단단한 음식 섭취나 흡연, 과음 등은 삼가야 한다. 특히 음주와 흡연은 초기 임플란트 실패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흡연은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뼈와 임플란트의 결합을 방해할 수 있으며 알코올은 혈압을 올려 잇몸 염증을 유발해 임플란트 주변의 2차 감염 원인이 될 수 있다. 임플란트 수술 후 일정 기간 금연과 금주가 필요한 이유다.
임플란트 시술 부위를 건드리는 행위도 상처가 아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손가락이나 혀로 시술 부위를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부위는 1~2주간 칫솔질을 피해야 하며 대신 가글을 사용해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온수 목욕이나 사우나도 2주 정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보철물 식립 이후
임플란트의 뿌리 부분을 고정한 후 보철물까지 올렸다면 이제 교합을 살펴야 하는 단계이다. 임플란트의 교합 조정은 경험과 난이도를 요구하는 시술 과정이다. 전체 치아의 맞물림과 교합의 양상, 상하좌우 밸런스 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해서 교합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초기에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추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임플란트 보철물은 음식이 직접 닿는 곳으로 보철물과 잇몸 사이의 경계 부위에 음식물이 끼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잇몸과 임플란트 보철물은 특히 이물질이 끼기 쉬운 부위인 만큼 칫솔질과 함께 치간칫솔, 워터픽 등을 사용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치과를 방문해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 임플란트 관리
임플란트 시술 6개월 이후에는 교합 이상, 신경 손상, 보철물 탈락,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 후에 발생하는 신경손상은 대부분 6개월 이내에 회복이 되지만 환자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 외 보철물 탈락이나 교합 이상 등의 문제는 치과를 방문해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환자는 임플란트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시술하고 있다. 치과의사가 임플란트를 시술한 이후에 오랫동안 사용하도록 관리하는 것은 환자의 몫이다. 권경윤 원장은 “4~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임플란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임플란트 수명을 늘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