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자원순환 사업으로 친환경·지역상생 ‘두 마리 토끼’ 잡다
by김형욱 기자
2022.08.25 05:10:01
[공기업 ESG경영 확산]⑧한국서부발전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으로 비용·쓰레기 줄여
노인 일자리와 연계한 종이팩 재활용 사업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본사 소재재인 충남 태안에서 자원순환 사업을 펼치며 ‘환경보호’와 ‘지역 상생’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 한국서부발전이 지난해 4월부터 충남 태안 일대에서 진행 중인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에 쓰이는 아이스팩 모습. (사진=서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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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는 지난해 4월부터 태안군 자원봉사센터와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본부 건물과 직원 숙소 등 19곳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직원과 지역 주민이 신선식품 배송 과정에서 나온 아이스팩을 모았다. 이렇게 모은 아이스팩은 한 달에 두 번 어패류·농산물을 판매하는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신선식품 매장에 되돌려줬다. 지역 상인의 아이스팩 구매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줄이려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7000개의 아이스팩을 수거해 지역 상인들에게 전달하는 등 회사의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서부발전은 이를 통해 누적 1000만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약 5톤(t)의 쓰레기도 줄였다. 서부발전은 올 들어 수거함을 6곳 더 늘려 25곳을 두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충남 태안 서부시장 고객 쉼터에 재활용 아이스팩을 보관할 냉동고 2대를 설치해 이곳 상인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태안 시니어클럽과 함께 종이팩 재활용 사업도 시작했다. 만60세 이상 노인 30명을 고용해 태안 일대에 종이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수거 종이팩으로 화장지를 만들어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진행해 온 지역 노인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활동과 자원 재활용 사업을 연계한 것이다.
이 같은 친환경·지역상생 사업은 지난해 본격화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6월 이사회 내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한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ESG실무추진단을 꾸렸다. 환경과 사회적 책무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사업도 찾아 나섰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확대하고,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연료에 수소를 섞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수소터빈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원 및 지역 주민과 자원낭비 근절과 재활용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환경보호에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서부발전이 지난달 21일 충남 태안에서 출범한 종이팩 재활용 사업에 참여한 태안 시니어클럽 회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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