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아주IB투자, 美 바이오기업 멀티플 10배로 엑시트

by조해영 기자
2021.11.24 07:00:00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 투자금 회수 완료
2014년 첫 투자…멀티플 10배 성공적 엑시트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지난 2014년 첫 투자 이후 7년 만에 10배 수익을 거두며 엑시트한 것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미국 현지법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지난 2014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100억원을 투자한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최근 완료했다. 지난 2019년부터 투자금 회수를 시작해 아주IB투자는 멀티플 약 10배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메사츄세츠주에 본사를 둔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는 보체계 C3 표적 약물 ‘엠파벨리 (Empaveli)’를 올해초 발작성 야간혈색소 요증 (PNH)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11월 나스닥 상장 당시 시가총액 1조원에서 현재 4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엠파벨리는 최근 유럽에서도 ‘아스파밸리(Aspaveli)’라는 이름으로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판매허가 권장을 받았다. 이 의견에 따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아스파벨리 허가를 검토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도 최종 승인될 경우 PNH 치료를 위한 새로운 종류의 의약품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아펠리스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황반변성 치료제와 같은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윤동민 솔라스타벤처스 법인장은 “회사를 처음 만났던 2014년에 아펠리스는 연구인력 10명 미만의 전임상 단계 스타트업이었으며, 특히 보체계 분야는 대형 업체들이 이미 주도하고 있어 시장 진입이 다소 까다로웠지만, CEO를 포함한 연구진들의 우수한 개발 성과로 결국 엠파벨리 FDA 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아주IB투자는 2013년 11월 미국 진출 이후 현지법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미국 유망 바이오 투자기업을 발굴 중이며, 2013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바이오벤처 26개 기업에 투자했다. 올해 희귀병치료제 개발업체인 랠리바이오(Rallybio),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자일리오테라퓨틱스(Xillio Therapeutics)가 신규 상장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나스닥 상장 기업수는 총 17개다.

현재 아주IB투자는 해외투자전용펀드 3개를 운용 중이며 운용규모는 2150억원이다. 우수한 해외투자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아주IB투자는 해외투자전용펀드 4호 결성을 진행하고 있다. 펀드는 현재 1500억원 이상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결성이 완료될 경우 아주IB투자의 해외투자전용펀드 운용자산은 총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는 “한국 VC 최초로 미국에 사무소를 연지 8년 만에 솔라스타벤처스는 미국 현지 바이오테크 전문 VC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투자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솔라스타벤처스가 보스톤과 실리콘밸리에서 바이오, ICT 등 다양한 투자분야를 아우르며 잠재력 높은 기업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