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선형 기자
2021.08.07 08:00:00
카뱅, 한도 낮추고 금리 높인 신상품 내놔
상품 세밀하게 조정하며 대출 범위 넓혀
비대면 상품도 속속 출시...이용도 편리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중금리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선택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금융사들이 기존의 중금리대출의 한도와 금리를 조정하고, 비대면 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금리대출이란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사이에 놓인 중간 정도 신용을 가진 사람(신용등급 4~6등급)을 대상으로 하는 연 10% 이내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말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뱅크와 저축은행 등 중금리ㆍ신용대출 상품의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 기반의 중신용대출 상품인 ‘중신용플러스대출’과 ‘중신용비상금 대출’을 지난 4일 출시했다. 기존 중신용대출과 정책상품 사잇돌대출 등 두 가지만 있던 중금리대출 상품종류가 4개로 늘어났다.
중신용플러스대출은 기존 중신용대출 상품과 대상과 상환방식 등은 동일하지만,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높인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자격조건은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이며 중신용 신용평가요건에 부합되면 대출이 된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도 1ㆍ3ㆍ5ㆍ10년으로 같다.
하지만 한도와 금리에 차이를 뒀다. 중신용플러스대출의 최대 한도는 5000만원, 금리는 최저 연 4.169%이다. 중신용대출은 한도가 최대 1억원이고 금리는 최저 연 3.158%다. 리스크를 고려해 상품을 세분화한 셈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중신용대출 상품에서 대출이 거절됐던 사람들도 중신용플러스대출를 통해 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함께 출시한 중신용비상금대출은 직장/소득과 무관하게 서류 제출 없이 최대 300만원까지 약정 가능한 마이너스 방식의 대출상품이다. 최대 한도는 300만원으로 심사결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4일 기준 중신용비상금대출 최저금리는 연 4.40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