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8.03 01:21: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힙합 듀오 ‘듀스’ 출신 가수 고(故) 김성재 사망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고인의 옛 여자친구가 신청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 고인의 동생이자 가수로 활동한 김성욱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주 ‘고(故) 김성재 사망 사건 미스터리’ 편을 예고한 뒤, 과거 김성재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 모 씨는 명예 등 인격권을 보장해달라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김성욱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김 씨 측이 낸 방송금지가처분신청서를 올리며 “뭐가 그리 켕기실까? 아무도 못 본 것을 어찌 자기가 나올줄 알고 이런 짓을…그것보다 채권자는 누구? 채권자=범인? 아님 유력용의자 ? 스스로 잘 알고 있네”라는 글을 남겼다.
그 다음 날인 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김 씨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방송이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고 있다거나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만을 방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이로 인해 김 씨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 김성재 님의 사망 미스테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금 와서 누구를 처단하자는 게 아닙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겁니다. 24년입니다. 그동안 나라는 발전을 했는데 사법부는 그대로네요. 그날의 진실을 국민은 알아야겠습니다. 방송금지 철회하게 해주시고 내일 제 시간에 그것이 알고싶다 꼭 방송하게 해주세요. 증거들이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3일 오전 1시 5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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