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현지화 전략'으로 북미 건자재 시장 공략

by권오석 기자
2018.10.04 02:40:00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 해외 생산 설비 투자 확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에 위치한 한화L&C 칸스톤 생산공장 전경. (사진=한화L&C)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화그룹에서 2014년 7월 분리한 건축자재기업 한화L&C는 1986년 PVC창호 사업에 진출한 이래로 ‘프리미엄 인테리어 토탈솔루션’을 구축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6년에는 바닥재·창호·인테리어 스톤·장식자재 등 기존 건자재 분야에 벽지·인테리어·가구 부문을 추가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했다.

환경친화적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화L&C는 올해 해외 법인 대형화 및 신시장 개척으로 매출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보호무역주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세계 최대 ‘HPL’(고압성형화장판) 표면소재업체인 미국 ‘윌슨아트’(Wilsonart Engineered Surfaces)와 손잡고 미국 내 인조대리석 합작법인 및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외 설비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들어 캐나다 엔지니어드 스톤(인조대리석) ‘칸스톤’의 제2 생산라인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기존 캐나다 제1 생산라인과 국내 공장을 포함해 연간 최대 165만㎡ 수준으로 생산량이 증가했다. 개선한 설비와 공법을 도입한 제2 생산라인은 한화L&C만의 기술로 다양한 색상과 특화한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칸스톤은 현지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별 맞춤형으로 생산한다.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미주 지역에서는 다중색의 흐름무늬(multi-vein) 계열로 판매한다. 반면 천연석에 가까운 마블패턴을 선호하는 호주와 중국에서는 긴 흐름무늬(long-vein) 계열 패턴으로 현지시장을 공략한다. 한화L&C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의 30% 정도가 해외시장에서 발생했다”며 “올해 해외시장 매출 비중을 4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