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오름세…생산자물가 3년8개월來 최고치
by김정현 기자
2018.07.20 06:00:0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3년8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급등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생산자물가 잠정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1로 전월(104.41)과 거의 같았다. 5월 생산자물가는 3년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이다. 지난 6개월간 상승 행진 중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 가격을 조사해 지수로 만든 지표다. 지수에 포함된 상당수 품목의 첫 공급가는 여러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세에 공산품값이 올랐으나,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공산품값은 일부 전기·전자기기를 제외하면 일제히 올랐다. 석탄·석유제품(0.4%)은 벙커C유(7.7%), 제트유(6.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에틸렌(3.8%), 폴리프로필렌수지(2.1%) 등 화학제품(0.6%)과 철강절단품(3.2%), 스테인레스냉연강판(0.9%) 등 제1차금속제품(0.3%)도 상승했다.
농림수산품(-3.3%)은 출하량 증가로 값이 내렸다. 무(-39.9%), 감자(-55.9%)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7.0%) 물가가 크게 하락했다. 가자미(-31.7%), 우럭(-13.3%) 등 수산물(-1.5%) 가격도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달 101.07로 전월과 비교해 0.7%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지수를 더해 지수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0.25로 5월보다 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