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 여행상자 "제주 게스트하우스 정보, 우리가 최고"

by김유성 기자
2017.06.29 04:21:4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소개·예약만큼은 우리가 최고다.”

제주도 창업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는 스타트업이 있다.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 정보·예약 허브를 꿈꾸는 (주)여행상자다. 여행상자는 제주도 청년들을 고용하며 제주지역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나제주닷컴 홈페이지
여행상자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소개 사이트 ‘나제주닷컴(najeju.com)’은 제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통한다. 포털 사이트 검색이나 블로그 광고 등 온라인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게스트하우스 정보까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2015년 1월 사이트를 오픈한 이후 한 달 방문자 수는 1만~2만 사이를 오간다. 별다른 홍보·마케팅은 없었다.

최근 이 대표는 여행상자의 새 브랜드 ‘게하맵(게스트하우스지도)’을 준비중이다. 단순 정보 제공 서비스에서 매출 발생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게하맵은 숙박O2O 야놀자나 여기어때처럼 예약 기능이 추가된다. 예약 수수료, 게스트하우스 광고 대행 등을 통한 수수료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제주도 현지 기업으로 이곳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들을 직접 만난다는 데 강점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별다른 홍보 없이 월 이용자 수 2만명을 모았다”며 “올해 연말까지 목표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 확장에 위해 이 대표는 팀원 수도 늘렸다. 지난 5월까지 여행상자 직원 수는 4명이었지만 홍보·마케팅의 필요성이 커져 2명을 추가했다. 현재 6명이다.

이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 업계 최고 관심사중 하나인 ‘인공지능’도 서비스에 도입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제주도에서 쌓은 현지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에 맞는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이재석 여행상자 대표(왼쪽)과 강명국 영업이사
1982년생인 이재석 대표는 여행상자가 세번째 창업이다. 일반 기업을 다니다 자신의 일을 찾아서 하고 싶어 창업했다. 첫번째 사업은 지역 소상공인 모바일 웹을 만들어 소개하는 사업이었다. 두번째는 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길 안내 서비스였다. 이름은 트립북이었다.

여행상자 창업은 2014년 6월에 했다. 서비스 오픈은 2015년 1월. 1인 스타트업으로 기획과 개발을 이 대표가 직접 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제주도로 내려와 정착했다.

1인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여행상자는 제주도로 내려온 후 고용도 늘려가고 있다. 팀원 6명중 4명이 제주도 출신 청년이다. 이 대표는 “제주도에 내려와 만난 사람들이 소개해줘 계속 함께 할 수 있었다”며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재석 여행상자 대표와 멤버들이 28일 인터뷰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명국 영업이사, 이재석 여행상자 대표, 김유라 홍보팀장. 이 대표를 제외한 2명은 제주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