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6.03.21 06:00:00
복거일 작가 "빠른 변화 시대에 적응력 키워야"
김상조 소장 "선택·집중 하지만 지나치게 방어적"
이찬우 교수 "경영승계 과정서 주주 희생 없어야"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이끄는 현재의 삼성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미래를 내다본다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 간소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아직 확고하게 굳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해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강연을 하기도 했던 소설가 복거일은 전반적으로 호평을 내놨다. 과거의 삼성이 지나치게 방대했는데 핵심역량 위주로 바꾸는 것이 미래의 삼성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그룹 간소화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비교적 깔끔하게 마무리된 편”이라고 언급했다.
투자가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삼성이 본래 하드웨어로 출발했기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들과 비교할 때 당장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 아직 투자 아이템을 찾고 있는 초기 단계이므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삼성 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가 빠른 변화 시대에 적응 못하는 부분이 있다. 폐쇄적이고, 관료주의적이며 정부가 기업 내부에 너무 깊이 간섭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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