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동호회]"회사 이름 더 알리고 싶어 팀 이름도 한국화웨이"

by성문재 기자
2015.08.10 02:05:53

작년 7월 야구동호회 결성..한국직원 10% 참여
본사의 ''3+1'' 슬로건에 따라 회사가 적극 지원
"사업 성장처럼 일취월장..기업문화 형성 기여"

한국화웨이 야구동호회 회원들이 지난달 24일 사회인야구 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화웨이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 이름을 더 많이 알리고자 팀 이름을 ‘한국화웨이’라고 정했다. 회사 인지도가 더 높아지면 팀에 걸맞는 멋진 이름을 만들겠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발 돌풍을 이끌고 있는 화웨이지만 한국 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다고 생각한 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회사를 알리겠다며 사내 야구동호회 팀이름에 사명을 곧이곧대로 붙였다.

지난해 7월 결성된 한국화웨이 야구동호회 ‘한국화웨이’는 현재 18명의 직원이 가입해 있다. 한국 근무 인원이 약 200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참여율이다. 영업, 서비스, 경영지원 등 전사 각 부문 구성원들이 다양하게 참여해 조직 화합 차원에서도 효과가 크다. 신입사원부터 김학수 부사장까지 직급도 다양하다. 협력사들과도 스포츠를 통한 친목 도모가 가능해졌다.

주말은 가정에 충실하자는 취지 하에 훈련은 매주 금요일 저녁 연습장에 모여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끔 토요일 이른 오전에 모일 때도 있지만 주말보다 금요일 저녁 출석률이 더 좋다.



화웨이는 2009년부터 중국 본사 차원에서 직원 복지 프로그램 ‘3+1 활동’을 시작해 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화목한 회사 분위기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3+1’은 마음 맞는 직원들이 ‘1가지 운동, 1가지 취미, 1권의 독서’ 활동을 즐기고 이를 통해 서로 좋은 친구가 되자는 뜻이다.

지난해부터는 활동 주간을 정해 회사 내 주요한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야구동호회 ‘한국화웨이’가 금요일 퇴근 후 훈련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회사 지원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1년간 실력을 갈고 닦은 ‘한국화웨이’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사회인야구 리그에 가입하고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예상대로 좋지 않았지만 실전 경쟁을 통해 개선점과 목표의식을 얻은 것은 큰 수확이다. 화웨이가 지난해 9월 한국시장에 스마트폰 X3를 첫 출시한 뒤 여러가지 검토 작업을 거쳐 올해 추가 출시에 나서기로 한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동호회 운영을 총괄하는 최승일 TSD(테크놀로지 서비스 딜리버리) 부문 부장은 “성장 중인 비즈니스처럼 사회인야구 리그에서도 첫승을 거두고 더 끈끈해진 팀워크와 향상된 실력으로 일취월장해 나갈 것”이라며 “야구동호회가 회사의 건전하고 열정적인 기업문화 형성에 기여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