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망] 中세계 최대 알루미늄 합금 케이블공장 건설

by신정은 기자
2014.06.03 06:01:01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베이징(北京) 동남부에 위치한 허베이성(河北省) 스자좡(石家庄)에 세계 최대 규모 알루미늄 합금 케이블 생산 기지가 들어선다. 중국은 이를 통해 구리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알루미늄 자원 활용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원센쥔(文獻軍) 중국유색금속공업협회 부회장은 “기술 발전으로 구리로 만들던 케이블을 이제 알루미늄으로 대체할 때가 됐다”며 ‘스자좡 알루미늄 합금 케이블 신기술 응용 심포지엄’에서 말했다.

허베이 신이(欣意·Joy sense)케이블이 시공 중인 세계 최대 알루미늄 합금 케이블 생산공장 조감도 사진=허베이 신이 홈페이지
중국 최대 알루미늄 합금 케이블 제조업체 허베이 신이(欣意·Joy sense)케이블은 전세계 케이블을 구리에서 알루미늄로 대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알루미늄은 구리보다 가격은 낮지만 온도에 약해 그동안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허베이 신이케이블은 시공 중인 제 2·3공장이 2015년에 들어서면 케이블 생산규모가 연간 1000억위안(약 16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알루미늄합금 생산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신이케이블 1공장 생산규모는 연간 30억위안 정도다.



현재 중국의 연간 케이블 생산액은 1억2000만위안(약 2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구리로 만든 케이블이 전체 시장에서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알루미늄을 포함한 다른 합금 성분으로 만든 케이블은 3% 불과하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이 구리를 60%이상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중국 알루미늄 매장량은 30억톤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알루미늄 합금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이 케이블은 세계 4대 알류미늄 합금 케이블 제조업체 중 하나로 유일하게 중국 자본만으로 설립된 업체다. 신이 케이블은 희토 알루미늄 합금 기술을 개발해 40여년간 미국과 유럽 국가가 독점해오던 알루미늄 합금 케이블을 재편한 바 있다.

신이 케이블이 개발한 이 제품은 미국 제품안정 표준 UL인증을 받은 후 2005년부터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