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2.01.01 10:30:19
투자은행(IB) 활성화 및 ATS, CCP 도입 등 조속히 처리돼야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리지 등 신규업무 정착도 과제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달 30일 "업계의 당면과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본시장법 개정이 순조롭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건호 금투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투자은행(IB) 활성화 및 대체거래시스템(ATS), 장외거래중안청산소(CCP)도입 등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중에 있다"며 "우리 금융투자산업이 글로벌 IB로 도약하는 토대를 구축한 다는 점에서 조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헤지펀드와 프라임브로커리지 등 신규업무의 원활한 정착과 퇴직연금 활성화도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규제도 서비스라는 마인드를 갖고 시장친화적이고 사전예방적 자율규제 체계 정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황 회장은 "앞으로 한 달 후면 지난 8년간 정들었던 협회를 떠나게 된다"며 "처음 협회에 왔을 때에 비해 변화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모습과 협회의 높아진 위상과 다양한 역할을 생각하면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다.
[2011년 회고 및 성과]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제가 협회장으로 있는 동안 자본시장법 제정(’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08년) 등 해마다 많은 굵직굵직한 일이 있었습니다만, 지난 2011년 역시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우리 자본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인 한 해였습니다.
상반기에 사상 최고치(2,228pt, ''11.5.2)를 달성하기도 했고, 이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1,600선까지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 및 성숙한 장기‧분산투자 문화 등에 힘입어 1,800선 후반대로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금융투자업계에 있어서는, 아직 자본시장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남겨두고 있긴 하지만, 헤지펀드와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의 도입으로 글로벌 IB로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였습니다.
한편, 일부 증권회사들은 ELW 관련 논란으로 사법당국의 판단을 받기도 했으나, 사태 초기부터 착실한 준비와 대응을 통해 첫 번째 재판이후 모든 재판에서 ELW의 거래가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또한, 우리 협회차원에서는, 지난 2010년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AFIE) 및 국제투자자교육연맹(IFIE) 의장국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5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의장국에 선임되는 등 우리 업계와 협회의 국제적인 위상을 크게 높인 바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를 이룩하는데 힘써주신 금융투자업계 여러분과 우리 협회의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금융투자업계 및 협회 임직원 여러분!
이제 앞으로 한 달 후면 저는 지난 8년간 정들었던 협회를 떠나게 됩니다.
여러분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지난날에 대한 감회가 느껴짐과 동시에, 직원 여러분 한분 한분과 좀 더 가깝게 지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제가 처음 협회에 왔을 때에 비해 변화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모습, 그리고 높아진 현재 협회의 위상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회의 역할을 생각하면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이 모든 것은 그동안 묵묵히 맡은바 업무를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 여러분과 업계 종사자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업계 과제]
우리 협회 및 금융투자업계 임직원 여러분!
2012년은 우리 업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상품개발 능력 및 리스크관리능력 강화는 물론, 무엇보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전문인력 육성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또한, 국내시장에만 머물러있는 우리 업계는 이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우리 금융인들에게 그 어느때 보다도 도전정신이 요구된다고 할 것입니다.
또한, 투자자보호 강화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2012년 협회 중점 추진과제]
□ 임직원 여러분!
올 한해 우리 업계의 당면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 협회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중점 추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산업지원 부문에서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순조롭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투자은행(IB) 활성화 및 ATS, CCP* 도입 등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중에 있습니다만, * 장외거래중앙청산소
우리 금융투자산업이 글로벌 IB로 도약하는 토대를 구축한 다는 점에서 조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작년말 도입된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리지 등 신규업무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본시장의 안정적 성장과 100세 시대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를 위해 퇴직연금 활성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자율규제 부문에서는 무엇보다 규제도 서비스라는 마인드를 갖고 시장친화적이고, 사전예방적 자율규제 체계 정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국제 부문에서는 여러 가지 자본시장 관련 이슈에 대한 공조를 위해, 주요 국제금융기구 및 해외기관과 적극적으로 교류를 활성화해야 하며,
아울러, ICSA, IFIE 의장국으로서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해외진출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 부문에서는 우리 금융투자교육원이 최첨단 교육 인프라를 구비한 신축교육원 시대의 개막과 함께,
아시아 대표 금융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아가며 글로벌 금융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투자자교육도 청소년 금융교육 강화, 투자자의 위험관리능력 제고 등 양적‧질적인 면에서 더욱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및 업계 종사자 당부 말씀]
(임직원 당부)
임직원 여러분!
우리 협회는 회원지원과 자율규제라는 두 가지의 큰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 협회는 산업과 회원사를 지원하는 서비스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자율규제 기관으로서 업계를 선도하고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시장이 존재하지 않으면 규제는 의미가 없다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언제나 고객만족(CS) 정신으로 무장하고, 전문성에 입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전문성을 갖춰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업계 종사자 당부)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여러분!
지난 2009년 2월 자본시장법이 시행되었지만, 아쉽게도 시행초기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법 제정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동 법의 제정취지도 살리고, IB 활성화, 헤지펀드 도입 등을 계기로 우리 자본시장이 금융의 중요한 한 축으로 역할을 충실히 다해,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이 국가경제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제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자본시장 선진화와 금융투자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 모두 더욱 매진합시다.
[맺음말]
임직원 및 업계 종사자 여러분!
올해는 60년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인 임진년(壬辰年)입니다.
용은 예로부터 용기와 비상, 희망을 상징하는 동물로서 힘찬 상승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임진년을 맞이하여 날아오르는 용이 구름을 탄다는 뜻의 비룡승운(飛龍乘雲)과 같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한번 그동안 우리 임직원 및 업계 종사자 여러분 모두가 보여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임진년(壬辰年) 새해
한국금융투자협회장 황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