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1.04.17 09:25:00
[주간펀드시황]경제성장 둔화+실적 부진에 글로벌 증시↓
원자재 상품가격 하락에 러시아펀드 `아, 옛날이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주식펀드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해외주식펀드는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미국, 일본의 경제성장 둔화 전망 및 미국 및 유럽기업의 실적부진, 일본 원전사고 등급 상향이 겹치면서 해외주식펀드는 4주 만에 하락했다.
원자재 등 상품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및 기초소재섹터펀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시 기준,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83%를 기록했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펀드들이 소폭 상승했지만 북미, 유럽 등 선진국 펀드를 비롯해 브릭스 등 주요 신흥국 펀드가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북미주식펀드는 -1.6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예산안 처리 지연에 따른 정부 폐쇄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가운데 IMF의 성장률 하향조정, 원자재가격 하락과 기업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0.64%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25%로 상향조정하고 포르투갈이 유럽연합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핵재난 등급 상향과 기업 실적부진 우려로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주식펀드의 주간성과는 -0.35%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예상치인 5.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4월 중 지급준비율 인상루머가 확산돼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이 뒷받침되고, 외국인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하락폭이 그리 크지 않았다.
러시아주식펀드는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의 하락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2.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에너지 관련주가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경제성장률이 둔화 될 것이란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인플레이션 우려 및 자원주 약세로 1.79% 하락했다.
인도주식펀드는 인플레이션 우려 및 산업생산 부진으로 0.36% 하락했다. 대출금리 인상 우려로 부동산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2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부진한 것으로 발표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지진우려를 딛고 0.81%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또다시 발생한 강진의 피해가 제한적이라는 소식에 반등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 가격의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3.00% 하락했고,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1.57%와 -1.08%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 다른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섹터펀드는 -2.90%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