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9.04.14 07:49:11
안산사동 외국계 2곳, 재무적투자자 체결 임박
인천도화지구 공사비 증액문제 해결..공사 재개
[이데일리 윤진섭 김자영기자] GS건설(006360)의 안산사동, SK건설의 인천도화 등 대형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개발사업이 정상화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작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용경색 등으로 한 때 사업이 좌초위기에 놓이는 등 어려움을 겪었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안산 사동 90블록 개발사업(안산문화복합단지)과 관련,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외국계 2곳과 재무적 투자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6월까지 논의를 마무리 짓고, 올 하반기 사업 시행을 위한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산 사동 90블록 개발사업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산 사동 프로젝트는 시화호 간척지인 상록구 사동 90블럭 36만9000㎡를 문화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조3000억원이며 2013년까지 주거(102만3919㎡), 로봇·환경R&D(55만7700㎡), 문화(3만3000㎡), 전시·컨벤션(3만3000㎡), 호텔(26만4000㎡), 상업(18만1602㎡) 시설 등을 갖춘 단지로 개발키로 돼 있다.
당초 미국의 리먼브러더스는 GS건설㈜, 삼성물산(000830)㈜, ㈜동훈건설이 참여하는 GS컨소시엄 특수목적법인의 자본금 1000억원 가운데 40%를 투자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리먼브라더스가 파산되면서 특수목적법인 설립이 지연되는 등 사업이 공전을 거듭해왔다.
공사비 증액 문제로 백지화까지 거론됐던 인천도화구역 PF개발사업도 인천도시개발공사와 SK건설 컨소시엄이 극적으로 합의, 공사가 재개되는 등 사업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인천도화구역 PF개발사업은 인천시 도화동 소재 인천대 캠퍼스를 송도신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6000가구의 주택과 상업·업무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총 PF비용만 95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6년 SK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고, 자산관리회사(AMC)인 메트로코로나를 설립해 자본금 430억원을 출자했다. 그러나 인천대 신축공사비를 놓고 SK건설컨소시엄과 인천시가 대립하면서 작년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