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8.05.21 06:58:34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15일 사상 최고가인 76만4000원을 경신한 후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주가는 2% 이상 빠지며 주가는 71만3000원선까지 되밀렸다. 최근 사흘간 조정폭은 6%를 넘는다.
김장열 현대증권 테크팀장은 21일 "미국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 1위 업체인 샌디스크의 CEO가 수요 불안에 대해 언급하고, 이 영향으로 샌디스크의 주가가 7% 이상 급락한 점이 전일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20일 엘피다, 도시바등 일본업체는 2~3% 상승했고 대만의 D램 업체는 전체적으로 보합권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단기 이익실현 차원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전일 삼성전자 방문 결과 수요보다는 공급측면의 둔화 요인으로 반도체 수급의 점진적 개선 흐름은 당분간 지속 가능성이 높음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9일 발생한 하이닉스 중국 공장 정전과 같은 돌발변수는 D램 수급에 추가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실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과연 회사측 발표대로 1~2일치 영향에 불과하다면 별 영향없겠지만 장비 재가동시 수율 안정 속도를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김장열 팀장은 "삼성전자의 이익 모멘텀 기대는 당분간 유효하다"며 "다만, 최근 매크로 경제 변수 개선을 확인하고 싶은 심리와 차익 실현 욕구의 결합으로 주가 단기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