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국채선물 상승출발..외국인 이익실현 주목

by하정민 기자
2002.05.30 08:08:01

[edaily 하정민기자] 지난밤 미 국채수익률이 뉴욕증시의 3일 연속 부진으로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5bp 하락한 5.08%를, 5년물 수익률은 5bp 하락한 4.39%를, 2년물 수익률은 7bp 내린 3.17%를 기록했다. 30일 선물회사들은 국채선물이 상승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장 종료 후 한은총재의 "금리인상, 미리 알리지않겠다"는 발언으로 불안감이 조성됐고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도 팽배하지만 미 국채수익률이 또다시 하락하면서 상승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전일 4646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한 외국인들이 이날 이익실현에 나설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라는 지적이 있었다. ◇한맥선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뉴욕증시 때문인지 미국 채권수익률이 또다시 크게 하락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줄어들며 현재의 침체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확실해지면서 국내 시장에 주는 경제성장의 한계성이 국채선물의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전일 발표된 산업생산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전된 결과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수익률은 또다시 6.30%를 깨고 내려감으로써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현재의 수익률이 주는 의미는 부담스런 것일 수도 있으나 6.20%대 초반까지 가능한 점에서 국채선물의 추가 상승도 가능한 것이다. 국고채 수익률 6.20% 초반일 경우 국채선물은 추가 15~30틱 정도 상승이 가능하다 할 수 있다. 추가 추이는 6.20%의 저항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나 현재로선 6.20%를 하회하지 않을 판단된다. 다만 전일 브레이크한 상단의 박스권이 추세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는다면 104.10선이 지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국채시장의 강세 영향으로 금일 국채선물이 상승출발할 것이므로 조정으로 인한 저가 형성이 의문시된다. 오히려 강세로 출발할 경우 전일 진입한 과열권 진입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매수세의 대거 이익실현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과도한 매수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초반의 강세 출발은 매수에 대한 접근을 보류하고 단기 고점에서 매도할 수 있는 기회로 이용될 필요가 있으며 매수에 대한 진입은 이러한 매물로 밀렸을 경우 저가를 노리는 전략이 적절할 것이다. ◇국민선물= 6월 국고채 발행물량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5년물 발행이 한동안 중단되면서 수급의 강도는 한 단계 높아졌다. 통안채 발행은 만기도래 물량 수준을 넘어서지 않고있고 장기물 공백 속에서 캐리를 목표로 한 2년이하 단기물 수요가 장기투자기관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통안채 발행물량 조절은 시장의 자극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며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와 함께 6월 수급의 우위는 지속될 것이다. 펀더멘털의 경우 산업생산, 물가, 수출의 예상된 수치는 시장의 영향력을 잃었다. 정책변화를 이끌 수 없는 펀더멘털 상승은 의미를 갖지 않는다. 다만 6월 콜 유지가 예상되는 가운데 7월이후 콜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언제 정책적인 시그널로 표현되느냐가 관건이다. 특소세 두 달 연장과 투자세액공제 6개월 연장 등에서 보이는 조심스런 경기에 대한 접근들은 통화정책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6월 금통위 이후 선물 롤오버 시점에 근접하여 시장의 선제적인 판단에 따른 가격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전일 4646개의 순매수세로 매수포지션을 늘린 외국인의 동향은 이때까지의 매매스타일로 보아 순수한 투기물량이 아닌 국내 외국계은행과 연계된 스왑 연계포지션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전매물량 출회가 새로운 매도압력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는 마지막 남은 예상된 악재가 될 수 있다. 전일 한은총채가 언급한 4% 물가 상승률은 올 한은 목표치의 상한에 해당한다. 5월 물가발표를 앞두고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시그널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5월 물가상승이 6월 콜 인상이나, 괄목할만한 통안채 발행 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큰 악재가 되지 않는다. 금리 하락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에 불과하다. ◇외환선물= 신규매도 압력을 행사할 포지션의 주체가 없었다는 점도 선물이 현물을 강하게 선도하는 장세를 만들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환매에 의한 선물가격 상승의 요인이 많다는 점에서 저평가 축소 및 스왑 스프레드 축소와 함께 현재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전일 국고3년이 6.28%로 종가를 마쳐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31이 1차지지선역할을 할 것이다. 장대양선을 생성한 국채선물은 104.11에서 단기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다. 아울러 6.3%와 104.00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보인 지점이 붕괴되는 것을 보고 매도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차적 매수목표치는 5월14일 금리하단인 6.24%(국채선물 104.35~104.40)가 될것이며 6.2%에서의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 지속적인 매수에 따른 조정가능성은 농후해져 금리하단진입에 따른 위험관리에 치중할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