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환율, 증시따라 출렁..당국 의도 살펴야

by손동영 기자
2002.01.28 08:36:16

[edaily] 28일 달러/원 환율에 대해 선물회사들은 증시를 제 1변수로, 달러/엔 환율을 제2변수로 놓고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된다면 달러/엔 환율보다 원화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전망. 외평채 5000억원 입찰은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능력을 보충해준다는 점에서 주목하고있다. 당국의 의도를 파악하는게 급선무. 제반변수만큼이나 외환당국이 현재의 달러/원, 엔/원 환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동양선물 = 역외NDF의 하락,엔화에 대한 달러의 약세, 주식시장의 강보합 등은 이번 주 새롭게 시작하는 시장에 환율하락을 유도하리라 본다. 더군다나 이번 주는 월말장세로 이어져 물량공급이 더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며 주식시장 역시 700선 회복에 따른 조정을 끝마치고 주가지수 800을 향한 도전이 이어지리라 본다. 이 과정에 외국인은 이미 지난 주 금요일 약4000억원을 순매수 하며 랠리를 시작한 기분을 들게 한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외국인의 주식순매수포지션에 따라 시장은 그 방향을 설정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고점에 머무르고 있는 달러/엔에 대해서 달러/엔 보다는 주식시장과 물량에 촛점을 맞춰 하락하는 환율에 대한 외환당국자들의 반응이다. 당장 월요일엔 외평채 5000억원을 입찰하게 된다. 간접적으로 980원대(100엔)에 대한 정부의 간접개입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고환율에 따른 물가문제 보다는 수출입에 더더욱 신경을 쓰는 정부로서는 속절없이 빠지는 환율에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부 시장에서는 월말장세를 예견한다면 엔/원 환율이 추가로 더 하락하는게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반응을 본다면 무턱대고 환율하락에만 몰린다면 일격을 당할 수도 있는 시점이다. 금일은 주제를 주식상승 여부와 외국인 순매매여부를 그리고 부제를 달러/엔으로 하면서 시장에 임해야 겠다. 범위:1325~1333원. ◇부은선물 = 달러엔 환율의 급등세를 원달러 환율이 반영하지 못하자 상대적 원화의 강세 현상이 일어나며 원엔 환율이 9.8엔대로 추락하였으며, 당국은 이의 대응책으로 내주 외평채 발행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원화의 강세 현상에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라는 굵직한 요인이 뒷받침을 하고 있는 상태이며,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악화 일로의 일본의 상황과 명백히 대조되고 있으므로 향후 장기적으로 원엔 환율의 하락세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을 고려해 본다면 달러엔 환율이 조정 장세를 거쳐 135엔 이상으로 재상승을 시도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그리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의 급등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조정 장세 속에서도 공격적인 매도 플레이로 인한 낙폭 깊은 조정은 발생할 가능성이 다소 낮아 보이므로, 증시의 강세 유지 전제하에 1320원대가 유지되는 조정 장세의 진행이 예상된다. 전주말 달러엔 환율이 135엔을 목전에 두고 134엔 중반의 정체 장세를 보였으며 미증시는 금일 국내 시장에 특별한 모멘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전주에 이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금일도 이어진다면 1320원대 중반 정도로 내려선 횡보 장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도쿄 외환 시장에서의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활발한 경향이 있으므로 장중 지속적으로 이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삼성선물 = 금일 환율은 주말 135엔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채 주춤거리고 있는 달러/엔,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하며 1328/1329원으로 마감 호가가 형성된 역외환율 및 반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인하여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또한 24일과 25일 단행된 외인 순매수자금이 약 5,800여억원에 달하여 이는 월말 효과와 함께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미증시는 12월중 기존주택판매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호조를 보이고 블루칩의 선전으로 오름세를 유지한채 장을 마감하였지만 지난 한주 내내 종가를 끌어올린 국내 증시가 한차례 조정을 받게 될지 상승세를 유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내 물량부담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무겁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현재 엔-원 환율이 985원까지 떨어져 정부의 개입 강도에 대한 부담감 및 달러/엔 반등 가능성으로 인해 달러/원도 그 상승폭이 상당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예상범위:1323-1332원. ◇국민선물 = 한때 700선이 깨지고 650선까지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되었던 증시가 700선이 강하게 지지되고 무서운 기세로 반등하고 있어 그러한 모습이 꽤 인상적이다.때맞춰 미국의 경기전망지수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그린스펀의장의 상원 예산위원회증언도 지난 11일에 언급한 내용보다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보다 가질 수 있게끔 하고 있어 증시가 향후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팽배한 상태이다.또한 거래소에서 순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인이 24일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단행한데 이어 25일에는 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해 이 또한 증시상승과 환율안정에 한몫을 하고 있다. 여전히 원화환율을 좌우할 수 있는 열쇠는 달러/엔이 쥐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29일에 발표되는 산업활동동향에도 외환시장이 주목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예상되었던 수치보다 좋게 발표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고있지만 보다 구체적인 것은 당일이 되고 나서야 알 수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의 전망으로만 예측했을 때는 증시에 우호적으로 나올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여져 이것은 환율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관건은 달러/엔이 125엔을 돌파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에 이 선의 돌파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