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종)생명공학-증권 강세...반도체-컴퓨터 하락

by김태호 기자
2000.08.03 08:45:24

다우지수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나스닥은 반등에 실패했다.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7월 신규주택 매매량이 큰폭으로 줄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다소 줄여주긴 했지만 나스닥의 하락세는 계속 이어졌다. 또한 세인트루이스 FRB 총재인 윌리엄 풀도 현재 물가수준이 안정적이라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경감시켰다. 이 같은 시장의 분위기를 대변하듯 다우, S&P500, 러셀지수, 월셔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됐다. 나스닥이 하락한 이유는 최근 투자자들이 기술주들이 수익 성장률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기술 업종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증시의 대표 주자로 여겨지던 대형 기술주들은 오늘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의 대표 업종인 네트워킹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나스닥 하락을 주도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생명공학 업종은 어제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안전주로 인식하고 있는 제약, 소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공공설비, 헬스케어, 제약업종, 소비재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고 기술주 중에서는 바이오테크 업종이 선전했다. 그러나 네트워킹, 인터넷 등의 기술업종과 금융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인텔이 반도체 업종의 이틀 연속 하락을 주도했다. 인텔은 3억 달러를 투자해 트릴리움 디지털 시스템스 인수를 발표한 이후 2.03% 하락했다. 그러나 알테라와 모토롤라는 반도체 업종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CSFB가 2001년 예상 수익을 상향조정한 실링스도 역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램버스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약세를 보였고, AMD는 7% 이상 급락했다. 컴퓨터 업종도 역시 약세를 보였다. 델 컴퓨터는 USB가 수입 성장률 목표치인 30%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추천등급을 “강력 매수”에서 “매수”로 하향조정 해 5%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휴렛팩커드는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AT&T와의 제휴를 발표해 4% 이상 올랐고 IBM도 다우 종목중에서 큰 폭으로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애플, 게이트웨이, 선마이크로 시스템, 컴팩 컴퓨터는 모두 하락했다. 인터넷 주식들은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야후, 라이코스, 프라이스 라인 닷컴으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일 급락했던 인크토미, 아마존, e베이는 상승했다. 한편 B2B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커머스 원이 7% 이상 급등했고, 버티컬 넷, 아리바도 모두 상승했다. 한편 인터넷 컨설턴트 업체인 사피엥도 2분기 실적호전 발표로 강세를 보였다. 네트워크 업종은 광섬유 업체인 글로벌 크로싱이 예상보다 적은 손실폭을 발표해 힘을 받는 듯 했으나 막판 시스코 시스템스가 밀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 밖에 노텔이 1% 이상 올랐으나 JDS 유니페이스가 3% 이상 하락했고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강보합세를 유지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리눅스 관련업체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레드 햇이 소폭 올랐을 뿐, 코렐과 VA리눅스는 모두 하락했다. 생명공학 업종은 전일에 이어 기술업종 중에서 강세를 보인 업종이었다. 프로틴 디자인 랩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암겐도 2% 가까이 올랐으나 이뮤넥스와 바이오젠은 소폭 하락했다. 안전주로 인식되는 제약 업종은 일제히 상승했다. 일라이릴라이만 소폭 하락했을 뿐 머크, 존슨&존슨, 브리스톨 마이어스 등이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금융 업종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BOA와 체이스 맨해튼이 하락했고 시티그룹이 소폭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에 그쳤다. 증권주들은 베어스턴스가 증권업종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이후 리만 브라더스가 5.1% 상승했고, 골드만 삭스, JP모건, 메릴린치, 모건 스탠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찰스 스왑, E*트레이드, 보험사인 AIG는 하락했다. 정유 관련 업체들은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적다는 소식에 힙입어 엑슨보빌, 텍사코, 세브론이 모두 강세를 보였고,소매업종은 전일에 이어 월마트가 소폭 하락한 데 반해 홈디포가 2% 이상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은 포드와 GM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 상위는 4700만 주 이상 거래된 델컴퓨터가 차지했고. 2위는 약 4500만 주가 거래된 시스코시스템스 였다. 3위는 인텔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 JDS유니페이스, 월드컴 등이 상위 10개에 포함됐다. 다우지수 30개 종목중에서는 IBM, 엑슨모빌, 휴렛팩커드, 맥도날드 등이 강세를 보였고, AT&T 등이 하락하면서 상승종목이 19개, 하락 종목 11를 기록했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 : 아멕스(-1.06%), 골드만삭스(-0.8%) 반도체 : 필라델피아(-0.17%) 하드웨어 : 골드만삭스(-0.92%) 네트워킹 : 아멕스(-2.11%) 통신 : S&P(0.36%), 나스닥(-1.25%)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 : 메릴린치(-1.06%) B2B : 메릴린치( 3.63%) 생명공학 : 나스닥(1.09%), 아멕스(1.12%), 메릴린치(1.20%) 건강관리 : S&P(1.07%) 금융 : S&P(-0.45%) 은행 : S&P(-0.1%) 에너지 : S&P(2.59%) 자본재 : S&P(-0.25%) 기본 소비재 : S&P(0.41%) 운송 : S&P(-0.12%) 기초재료 : S&P(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