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주 기자
2025.04.14 05:50:00
■경찰청·이데일리 공동 연중기획 ‘청소년 도박 뿌리뽑자’
도박 가볍게 여기는 학생들
명시적 법 규정 없다보니…체계적 교육 어려워
도박 교육시스템 구축 법안은 국회 계류 상태
전문가 "SPO도 역부족..전문 강사 투입해야"
[이데일리 김형환 이영민 정윤지 기자] 온라인 도박이 교실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고 구제해 줄 교육이 사실상 방치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범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교육 시스템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져들기 전에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4.3%는 도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연령 인구가 약 500만명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1만명이 넘는 학생이 도박을 경험했다는 뜻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도박에 대해 ‘재미를 얻는 방법 중 하나’(18.5%), ‘스트레스 해소’(11.6%), ‘용돈 마련에 도움’(10.9%) 등으로 가볍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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