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군, 사상자 발생…러시아 ‘총알받이’ 될것”

by김윤지 기자
2024.12.02 06:29:13

젤렌스키, 교도통신 인터뷰서 밝혀
“북한군, 대거 전선 투입돼 총알받이 될 것”
"NATO 대체 불가능"…가입 지원 촉구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서부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이 전투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2020년 지난 노동당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 제공)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진행된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향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대거 늘어날 것을 전망했다. 그는 많은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돼 러시아군의 ‘총알받이’ 역할을 할 것이란 견해를 밝히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계속 진격하고 있으며 전쟁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국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더 많은 국제적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NATO는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고 이를 대체할 안보 프레임워크는 없다”면서 서방국에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전쟁의 조기 종결 공약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발탁한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지명자는 지난 5월 발간한 정책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화협상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연기를 제안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 고위 당국자들은 새 지도부 출범을 맞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 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과 서방에서 받은 장거리 무기 사용 확대를 EU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