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주영 기자
2024.11.15 01:39:24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의 대선 결과가 금과 비트코인에 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가브칼 리서치의 윌 데나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뒤 금값은 4.7%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29%나 급등한 점을 주목했다.
그는 “ 이같은 차이는 공화당의 승리가 금에는 불리하지만 암호화폐에는 유리한 결과라는 반응을 반영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이같은 판단이 적절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공화당 정책을 바탕으로 재정정책이 시행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지속하기보다는 예상보다 일찍 금리인상을 고려해야할 수도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를 유발하여 금 투자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하락,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 대해 데나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암호화폐에 보다 우호적인 규제환경 기대감’을 꼽았다.
그는 선거기간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며 반대로 적대적인 기조를 밝혀온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과 의회, 그리고 SEC까지 모두가 암호화폐에 친화적일 가능성이 높은만큼 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대선 직후 비트코인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은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데나이어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