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0곳 설문…한국판 첫 이사회 보고서 만들 것”
by최훈길 기자
2024.05.01 05:50:00
장온균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장 인터뷰
5월부터 주요기업 100곳 거버넌스 설문
한국 실정 맞는 독립적 전문 보고서 예고
서울대 등 자문단과 컨설팅 보고서 차별화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앞으로 이사회 등 기업의 거버넌스에 대한 이슈가 더 커질 것입니다. 5월부터 주요 기업 100곳 설문조사를 시작해 차별화된 최초의 ‘한국판 이사회 및 지배구조 현황 보고서’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것입니다.”
장온균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회계업계 최초로 진행하는 의미 있는 설문조사를 추진 중”이라며 “제대로 된 설문조사로 상장사의 고민과 상황 그리고 거버넌스 대안에 대해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1등 회계법인’ 자부심으로 탄탄한 보고서와 차별화된 컨설팅을 하겠다는 포부다.
| 장온균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장(전무). △한국·미국(New York) 공인회계사 및 세무사, 온실가스검증원 △한양대 경영학과 학사·서울대 경영학과 재무금융 석사 △한국공인회계사회 평위원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 감사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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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센터장은 30여 년간 회계업계에 몸담으며 회계자문·감사, 내부통제 및 프로세스 개선, 지배구조 자문 등에 잔뼈가 굵은 회계 전문가다. 센터는 감사위원회센터로 시작해 2022년부터는 거버넌스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장 센터장이 초대 거버넌스센터장을 맡아 거버넌스 전반을 챙기고 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일PwC가 거버넌스센터를 출범시킨 것은 제대로 된 거버넌스 대안을 찾기 위해서다. 장 센터장은 “미국의 선진적인 지배구조, 주주권리 보호 등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정성껏 번역해 소개하더라도 ‘미국과 우리나라는 다르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이런 반응을 겪고 나니 한국의 실정에 맞는 ‘한국판 이사회 및 지배구조 현황 보고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련해 삼일PwC거버넌스센터는 독립적이고 균형적인 보고서 발간을 준비 중이다. 장 센터장은 “회계법인은 기업의 상황과 소액주주들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어 차별화된 보고서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센터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을 통해 이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거버넌스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뒷받침할 예정이다.
특히 센터는 삼일회계법인이 가진 네트워크를 토대로 다양한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센터는 서울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선진사례연구회를 운영하면서 해외 선진사례도 연구 중이다. 장 센터장은 “일본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밸류업을 추진했고 지배구조를 개선했는지 구체적인 사례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삼일의 폭넓고 독보적인 해외 네트워크와 풍부한 정보로 차별화된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 센터장은 “지배구조 개선 대안은 균형 있게 살펴봐야 한다”며 “소액주주가 많아지고 주주행동주의가 활성화되는 국면에서 갈수록 더 주목받겠지만 경영권 위협이나 기업 흔들기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삼일은 법, 제도, 회계, 금융, 디지털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기업 지배구조 관련 이슈를 균형 있게 다루고 종합적인 컨설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