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 IPO 효과…지난달 주식 발행 전월比 376%↑

by이용성 기자
2023.10.23 06:00:00

금감원, 9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SK이노·CJ CGV 대규모 유상증자도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두산로보틱스(454910) 등 대어의 기업공개(IPO)와 SK이노베이션(096770)의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지난달 국내 기업 주식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사채 발행 실적과 기업어음(CP) 등도 증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3년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는 총 2조7009억원으로 전월 대비 376.5%(2조134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공개(IPO) 시장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업공개는 총 9건으로 5973억원의 자금이 조달됐다. 이는 전월 대비 55.4%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에서 두산로보틱스가 1건, 밀리의서재(418470), 레뷰코퍼레이션(443250) 등 코스닥에서 8건이 상장했다.

유상증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유상증자는 규모는 11건, 1조9212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1053.3% 늘었다. CJ CGV(079160), SK이노베이션 등 굵직한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채 발행 규모 또한 늘었다. 지난달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21조773억원으로 전월 대비 9.6% 증가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가 36건, 3조2040억원으로 전월 대비 553.9%(2조7140억원) 늘었다.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차환이나 운영자금 대신 시설자금으로 쓰였다.

금융채는 지난달 284건, 16조1429억원 규모로 나타나면서 전월 대비 10.1% 줄었다. 은행채와 기타 금융채가 각각 5.1%, 18.2% 감소했으나 금융지주채는 전월 대비 42.1%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지난달 총 76건, 1조7304억원으로 전월 대비 122.6%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31조6504원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9월 상환액인 3조8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며 순상환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CP의 경우 지난달 총 발행실적은 31조9634억원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일반CP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은 각각 16조2197억원, 1조9737억원으로 전월 대비 11.1%, 25.7% 줄었다. 반면,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13조7701억원으로 전월 대비 2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CP 잔액은 총 195조3563억원으로 전월 대비 4.1% 줄었다.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67조1657억원으로 전월 대비 6.5% 늘었다. 일반 단기사채가 47조1024억원으로 전월 대비 16.9% 늘었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PF-AB) 단기사채와 기타 AB단기사채가 11조9009억원, 8조1623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9.7%, 14.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총 67조3578억원으로 전월보다 6.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