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서 백년가약을"…'소풍결혼식' 치를 예비부부 모집
by송승현 기자
2023.01.06 06:00:00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서 약 1000만원 비용으로 결혼식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등 친환경 지향 ''소풍결혼식'' 진행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가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올해 ‘소풍결혼식’을 올릴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예식 신청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모집 기한은 오는 10월 13일까지다.
월드컵공원은 매립지형 생태공원으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친환경 공원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소풍결혼식’을 운영하고 총 67회의 결혼식을 치렀다. 공원 내에는 예식 후 산책이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길도 조성돼 있는 등 소풍 같은 분위기의 예식을 즐기기 제격이다.
‘소풍결혼식’이란 일회성 꽃장식을 자제하고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 피로연(도시락, 비가열 음식 등)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예식을 말한다. 지난해 하반기 예식은 총 8팀으로 콩기름 인쇄 및 모바일 청첩장부터 도시락 피로연까지 친환경 예식을 진행했다. 이 중 6팀은 예식을 통해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탄소 상쇄를 위해 나무심기 기금을 기부했다.
또한 예비부부가 직접 결혼식을 기획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개성 있는 예식을 만들 수 있다. 실제 소풍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들 중엔 주례 및 폐백 등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부모님의 축사로 대신하기도 했다. 소풍결혼식의 전체 평균 예식 비용도 1000만원 수준으로, 일반적인 예식비용보다 저렴한 편이다.
소풍결혼식은 예비부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공원’ 누리집을 총해 확인하면 된다. 이용남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아름다운 공원 풍경에 맞춰 친환경 요소를 강조한 ‘소풍결혼식’을 통해 예비부부와 하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라며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