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朴 vs 吳·부산 金 vs 朴…여야, 13일간 재보선 레이스

by김성곤 기자
2021.03.25 00:00:00

25일 4.7 재보선 공식선거운동 스타트
LH투기사태 여파로 여론지형 野 우위
“MB황태자·文아바타” 여야 네거티브 극성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4.7 재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여야는 25일 공식선거운동으로 시작으로 오는 4월 6일까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양대 선거 승리를 위해 사실상의 총력전 체제를 가동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지지율 하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서울시장·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의 인물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워 역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야권단일화 시너지 효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앞세워 압승을 다짐하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초반전 여론지형은 야권의 압도적 우위다. YTN과 TBS가 지난 22~2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와 지상파 3사가 지난 20~21일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등 최근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오세훈·박형준 후보는 박영선·김영춘 후보를 각각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는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태의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이 레임덕 위기상황에까지 내몰린 탓이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여야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의 서울 내곡땅 의혹을,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실질적으로 ‘MB 황태자’로 불리던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을 통한 축재 의혹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책임론을 부각시키면서 정권심판을 호소하고 있다. 오 후보도 박 후보를 향해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문재인의 아바타”라고 공세에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깜짝 등장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 정권 교체를 이루고 한국 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