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12에너지s]"쓰레기의 환골탈태" vs "그래봤자 쓰레기"(feat.분리수거)
by김일중 기자
2018.09.18 05:00:00
| 금메달 따고도 욕 먹은 야구대표팀에서 위안이 됐던 선수.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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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1번 타자는? 이·정·후!!!
그렇다면 ‘신재생 12에너지s’의 1번 타자는?
얘…
일 줄 알았지?
너무 뻔하잖아…
그럼 얘?
어허! 뻔하다니까
힌트 나간다.
| 여수라는데, 우리 아파트도 이렇게 했으면…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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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웬 분리수거냐고?
바~로
‘폐기물’ 에너지를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쓰레기를 에너지 자원화 한 것이다.
쓰레기를 원료로 삼다보니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말이 많은 자원이다.
하지만 깔 땐 까더라도 어떤 것인지 알고는 까야 하지 않겠나!
자~
폐기물 에너지가 무엇인지 함 디벼보자.
폐기물 에너지는 못쓰게 된 제품이나 불에 잘 타는 생활폐기물을 열분해를 통한 오일화 기술, 성형고체 연료의 제조기술, 가스화에 의한 가연성 가스 제조기술, 소각에 의한 열회수 기술 등으로 가공 처리해 발전 및 난방용 열원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폐기물로 자동차 폐윤활유, 폐타이어와 생활폐기물로는 종이, 섬유, 나무, 고무 등이 있다.
그냥 한마디로
분리수거 등을 통해 거둬들인 폐기물들을 묻거나 소각하느니 다양한 기술로 쓸모 있는 연료로 만들어 발전소 등에서 사용해 ‘일타쌍피’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 쌍피… 아~! 좀 있으면 추석이구나. 아버지 돈 따가던 타짜 숙모님, 이번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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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뉴스에 오르내리는 SRF란 게 있다.
폐기물 고형연료라는 것인데 예전에는 생활폐기물(RDF), 폐플라스틱(RPF), 폐목재(WCF), 폐타이어(TDF)로 분류했다가 2013년부터 WCF를 빼내고 생활폐기물, 폐합성섬유류, 폐타이어, 폐로무류, 폐합성수지류를 통틀어서 SRF라 부른다.
발열량이 4800㎉/㎏ 이상(최대 6040㎉/㎏)으로, 무연탄 발열량이 4800㎉/㎏~4999㎉/㎏인 것을 감안하면 연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료를 이용해 발전하는 것이 SRF 발전이다.
이렇다 보니 SRF발전은 2015년 10곳, 2016년 12곳, 지난해에는 10월 기준으로 10건이 신규허가를 받는 등 2010년 이후 무려 50여개소가 허가를 받는 인기를 끌었다.
이 중 가동 중이거나 순조롭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 드문 상황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이나 산업단지에 있는 소규모 SRF발전시설 정도일 뿐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미세먼지 문제가 국민들에게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SRF발전이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할 것이라는 우려에 지역주민들이 반발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SRF발전을 추진하는 측은 “각종 안전설비를 통해 미세먼지,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준치 이하로 관리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반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등 반대 측은 “SRF연료는 신재생에너지가 아니며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물론이고 소음과 악취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결국 충남 내포신도시의 경우 지역주민의 극심한 반발로 지난 3일 LNG발전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SRF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생활수준 향상으로 쓰레기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매립장 증설 및 신규 매립장 건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원순환’과 ‘경제성’을 놓고 보면 포기하기엔 아까운 에너지원인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되도록 SRF발전을 주거인근 지역이 아닌 산업단지나 광역매립장 등에서 사용되도록 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주거인근 지역에 들어서야할 경우에는 대기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 SRF연료 및 제품의 실내 보관과 악취방지설비 의무화도 한 가지 방법으로 제시된다.
과연 민원 폭탄의 상징이 돼버린 SRF발전을 해결할 솔로몬의 지혜는 무엇일까.
그리고
분리수거 잘 하고 쓰레기 좀 줄이자!
프롤로그- 원전 싸다구 맞을까?...에너지전환 주역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