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혼술족을 위한 '안주 백화점' 편의점

by김태현 기자
2016.11.17 05:15:00

식사를 못한 혼술족 위한 다양한 HMR 안주 즐비
다이어트가 걱정되는 혼술족 위한 저칼로리 안주
편의점 안주 직접 조합해서 먹는 DIY 안주도 인기

(사진=CU 제공)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혼자 술은 마시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거나 가격이 부담돼 밖에서 술을 마시기 어려운 ‘혼술족’들에게 편의점은 떼어내려야 뗄 수 없는 곳이다.

편의점에는 다양한 종류의 ‘안주’들이 즐비해 있다. 각종 컵라면부터 간단하게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을 수 있는 소시지와 만두 등 냉장식품까지 다양하다. 편의점 안주에 대한 혼술족들의 반응도 뜨겁다. 올해 편의점 CU(씨유)의 1~9월 냉장식품 매출은 전년대비 35.7% 신장했다.

편의점 체인들도 혼술족을 겨냥한 안주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퇴근길에 식사를 하지 못한 혼술족을 위해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최근 ‘참숯불 고등어 구이’를 출시했다. 별다른 조리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염장해 구워냈다. 또 가시를 발라내는 수고가 없도록 가공 처리했고, 취향에 맞춰 먹을 수 있도록 간장과 와사비를 넣었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출시한 일본식 부침개 ‘오꼬노미야끼’는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세븐일레븐의 오꼬노미야끼는 반죽이 눅눅해지는 걸 막기 위해 소스와 가쓰오부시를 따로 넣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직전에 노릇하게 구워진 반죽 위에 소스를 발라 덥히기만 하면 완성이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 안주가 필요하면 미니스톱의 ‘의정부식 부대찌개’를 추천한다. 김치의 칼칼한 맛과 소시지와 햄의 짭조름함 그리고 치즈의 고소함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라면사리와 밥 그리고 간장어묵볶음까지 함께 들어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다이어트가 걱정되는 혼술족에게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가벼운 안주가 인기다. CU에서 출시한 ‘가쓰오 계란말이’는 300㎉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가쓰오 계란말이는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줄곧 냉장식품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GS25에서 판매 중인 ‘케이준 치킨 샐러드’ 역시 안주로 인기다. 가격도 2700원으로 5000원대인 다른 냉장식품보다 저렴하다.

한편, 편의점 안주를 직접 조합해 먹는 DIY(Do It Yourself·소비자 직접 제작) 안주도 혼술족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치즈를 활용한 편의점 DIY 안주가 인기다.

편의점 떡볶이에 삼각김밥을 올리고 그 위에 치즈를 올려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리조또가 탄생한다. 오리온(001800) ‘오감자’에 스트링 치즈를 찢어올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탄생하는 편의점식 오지 치즈 프라이 역시 혼술족들에게 널리 알려진 DIY 안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