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스타 이어 걸그룹까지..억대 몸 값 톱스타 게임업계로"
by오희나 기자
2016.06.12 06:00:2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억대 몸값 톱스타들이 게임업계로 몰리고 있다. 올란드 볼룸, 클레이 모레츠 등 헐리우드 스타에 이어 유아인, 이정재, 하지원 등 인기 영화배우가 등장하더니 최근에는 아이오아이 등 인기 걸그룹들이 잇따라 게임업계 간판 모델로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게임즈는 ‘백발백중’, ‘스톤에이지’ 등 모바일 게임 3종에 국민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모델로 기용했다.
아이오아이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선발된 11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넷마블은 아이오아이를 광고뿐만 아니라 OST, 게임 내 캐릭터에도 등장시킬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은 인기가수 아이유의 목소리를 담은 스플래시 영상을 공개했다.
스플래시 화면은 스마트폰에서 카카오게임 구동 시 이용자가 가장 먼저 보는 영상으로 카카오게임의 새로운 아이콘인 UFO 형상의 우주선과 함께 가수 아이유의 징글(Jingle)을 담아 이용자들에게 친근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카카오게임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넥슨의 FPS(1인칭 슈팅) 게임 ‘서든어택’은 지난 12일부터 걸그룹 ‘마마무’를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마마무 멤버 4인의 개성을 캐릭터에 담은 것은 물론, 이 그룹의 인기곡과 안무를 활용한 감정 표현, 목소리 효과 등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룽투코리아는 모바일 MMORPG ‘검과마법 for Kakao : 다시 만나는 세계’의 공식 홍보모델로 소녀시대 태연을 발탁했다. 와이디온라인도 MMORPG ‘이카루스’에 걸그룹 ‘여자친구’를 모델로 한 펫(애완 캐릭터) 4종을 공개했고,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모바일게임 ‘테일즈런너’에 ‘걸스데이’ 펫을 선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하루 평균 2000개 가량의 신규 게임이 쏟아지고 유저들이 초기 매출 순위를 보고 게임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다. 유저들에게 친숙한 톱스타를 내세워 다양한 연령대에 노출될 수 있는 TV 광고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따르면 2011년 26억원에 불과했던 게임업계 지상파 광고액은 2015년 860억원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배우 차승원을 레이븐의 광고 모델로 기용한 이후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이정재, 장동건, 유아인 등이 주력 ‘모바일 게임들의 간판모델로 등장했다”면서 “크로노 블레이드, 고스트, KON 등 대작들이 연예인 마케팅으로 장기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출시 당시에는 양호한 매출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개발사들은 모바일 게임 광고에 유명 연예인을 지속 활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