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 & out]킴스클럽 매각 본격화, 골드만삭스 IM 배포

by김영수 기자
2016.01.11 06:10:00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새해 첫 대어(大漁)인 이랜드리테일 하이퍼마켓사업부 ‘킴스클럽’ 매각이 본격화된다.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랜드리테일에서 킴스클럽을 재무적으로 분할하는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주중 잠재인수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르면 2월중 예비입찰을 진행한후 상반기중 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킴스클럽은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 점포 중 37개점에 입점해 있으며 연간 매출은 1조원 수준이다. 다만 킴스클럽의 매장 대부분이 이랜드리테일 사업부문인 2001아울렛, 뉴코아아울렛 등의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어 전략적투자자(SI)들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킴스클럽을 인수하더라도 임대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뉴코아아울렛이나 2001아울렛 등이 집객을 해줘야 영업이 유지되는 구조로, 인수 시 이랜드와 공동 마케팅 등을 해야 하는 식의 문제도 있다. 이에 IB업계에서는 이랜드가 킴스클럽 매각을 위해 2001아울렛 등 이랜드리테일 전체를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항은 없다.

적체됐던 건설사 M&A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모 회사인 한보그룹의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울트라건설은 다음달 3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으로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초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 체결단계에서 매각이 무산된 동부건설은 오는 3월 중 매각 공고를 다시 낼 예정이다. 지난 7일로 기업회생절차 개시 1년째를 맞는 동부건설은 그간 회생채권 3200억원 가운데 1100억원을 상환하며 재무부담을 줄였다.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라 올해 900억원을 추가 상환할 계획이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중인 동아원그룹은 이달 중순 한국제분에 대한 경영권 매각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산업은행 및 동아원그룹과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한국제분과 동아원의 제분, 사료, 와인 사업 등을 패키지 매각하거나 동아원의 제분사업만 떼어내 별도로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S그룹 에너지 사업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GS에너지가 추진중인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매각은 지난해말 하영봉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면서 일정이 보류된 상태다. 앞서 지난달 치뤄진 예비입찰에는 20여곳의 업체들이 LOI를 제출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매각 대상 지분은 두 회사 모두 49%이며 매각주관사는 삼일PwC다.

지난달 18일 본입찰이 치뤄진 대성전기공업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세코그룹 등이 제시한 가격이 매각 주체인 LS그룹과의 괴리가 큰 것으로 전해져 최종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동부제철 매각 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동부제철 매각 주관 자문사인 노무라증권과 KDB산업은행 M&A실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잠재 인수후보로 판단되는 국내외 철강사 20여곳에 IM를 배포했지만 아직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2월 안에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참여 후보들이 극히 제한적인 경우 매각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가 2006년 10월 인수한 HK저축은행은 10년만에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JC플라워는 자금조달을 완료하고 약 2224억원에 HK저축은행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