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네바모터쇼]고성능차에서 소형차까지 신차봇물
by김보경 기자
2015.03.02 06:00:0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2015 제네바모터쇼’가 오는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제네바모터쇼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국제 모터쇼로 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올해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고성능차를 비롯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왜건 등 100여종의 신차가 전시된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슈퍼카와 고성능 차량을 대거 공개한다.
이탈리아 페라리는 최고 시속 335㎞를 자랑하는 ‘488 GTB’를 선보인다. 최고 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77.5㎏·m의 힘을 자랑하는 이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3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시속 200㎞까지 속도를 내는데도 불과 8.3초가 걸릴 만큼 폭발적인 힘을 자랑한다.
독일 포르쉐는 카이맨 기반의 GT 스포츠카인 ‘카이맨 GT4’을 공개한다. 이 차량은 385마력의 3.8ℓ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95㎞로, 정지상태에서 4.4초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할 수 있다.
| 포르쉐 카이맨 GT4 서킷 주행모습. 포르쉐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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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애스턴 마틴과 멕라렌은 서킷 전용 슈퍼카를 내놓는다. 애스터마틴의 ‘벌칸’은 고성능 럭셔리 세단으로 V12 엔진을 탑재한 서킷 전용 슈퍼카다. ‘밴티지 GT3’도 공개한다. 이 차는 밴티지S 대비 100㎏ 이상 경량화를 실현했으며, 최고 출력이 600마력에 이른다. 멕라렌은 서킷 주행용 슈퍼카 ‘P1 GTR’을 선보인다. V8 3.8ℓ 트윈터보차저와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고 출력을 986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아우디는 슈퍼카인 2세대 ‘R8’을 공개한다. V10 엔진을 탑재해 최고 610마력을 발휘할 만큼 강력한 심장을 갖고 있다. 벤틀리는 컨티넨탈 GT의 부분변경 모델과 2015년형 플라잉스퍼를 전시한다.
BMW는 브랜드 최초로 7인 탑승이 가능한 ‘BMW 뉴 2시리즈 그란 투어러’와 소형 해치백 ‘BMW 뉴 1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 2종을 세계 처음으로 공개한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독특한 스타일과 넉넉한 공간을 갖춘 ‘뉴 MINI 컨트리맨 파크레인’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업체들은 소형 SUV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6년 만에 풀체인지된 ‘올 뉴 투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SUV만의 대담한 이미지를 구현하면서도 세련된 도심형 스타일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신형 투싼은 다운사이징 1.7ℓ와 2.0ℓ 디젤 엔진을 얹었다. 변속기는 최근 탑재하기 시작한 7단 더블클러치(DCT)를 추가했다. 투싼은 2004년 처음 출시돼 2009년 2세대 모델에 이어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판매대수는 약 380만대로 현대차 SUV 중 글로벌 최다 판매를 기록한 모델이다.
기아차는 새로운 스타일의 콘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를 선보인다.스포츠스페이스는 동력 성능과 공간 효율성을 높여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된 그랜드투어링 왜건 모델이다. 이 콘셉트카는 올해 2분기 중 국내 출시될 2세대 신형 K5의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유럽 데뷔 무대를 갖는다. 쌍용차가 4년만에 출시한 신차인 티볼리는 국내에서도 한달여만에 1만대가 계약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C, 렉스턴W, 코란도투리스모 등 차량 7대를 전시한다. 티볼리 바탕의 전기 콘셉트카 ‘티볼리 EVR’도 함께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