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56달러도 붕괴..5년7개월래 최저

by김혜미 기자
2014.12.16 06:01:49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국제유가가 5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에도 불구,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매도세가 지속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0달러, 3.3% 하락한 배럴당 5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79센트, 1.2% 내린 71.06달러에 마감됐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OPEC이 감산 의향을 보이지 않는 점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유가 목표치를 설정해두지 않았다고 밝혔고, 수하일 알마즈루이 아랍 에미리트(UAE) 에너지 장관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진다해도 감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며 긴급 회의까지 최소 3개월은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비아가 지난 주말 원유 수출 터미널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도 불구, 과잉 공급과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은 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유가 하락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주가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유가는 지난 한주간 12%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