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중국서 해법 찾았다"..고부가시장서 '맹활약'

by정태선 기자
2014.07.03 07:00:00

LS홍치전선, 中 전력시장서 초고압 케이블 계약
LS전선 우시법인, 친환경 자동차용 고전압 부품 계약

LS전선 중국 생산법인인 LS홍치전선의 전경. LS전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LS전선이 중국을 주요 생산기지이면서 제2의 내수 시장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의 중국 사업은 초고압 케이블, 해저 케이블, 부스덕트 등을 중심으로 한 △전력 송·배전 케이블 시스템과 철도와 지하철 △풍력, 자동차, 전자기기용 케이블 등의 산업용 특수 케이블로 크게 나눌 수 있다.

LS전선은 2003년 장쑤성 우시시에 자동차 케이블 생산법인을 설립, 일찌감치 중국 진출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후 LS전선은 중국 전력 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2009년 중견 전력 케이블 업체인 후베이성 이창시의 LS홍치전선을 인수, 중국 전력 케이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LS홍치전선은 기술혁신과 설비투자 등을 통해 초고압과 해저 케이블 등 고기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LS홍치전선은 초고압 생산설비인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타워와 해저 케이블 생산설비 등을 현대화했고, 중국 내 전력시장의 핵심고객인 국가전망과 남방전망, 5대 발전회사의 제품인증 절차까지 완료했다. 이를 토대로 작년 국가전망과 남방전망에 국내 업체 최초로 110kV와 220kV급 초고압 케이블 계약을 맺었고, 최근 중국 외에도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을 중심으로 제품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정부의 도시화 정책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 확대 정책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하철과 풍력용 케이블의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철도차량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과 이를 지지하는 조가선 신제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 국가표준(GB) 및 유럽 철도규격(EN)에 맞을 뿐 아니라 고속철도에 적합하게 열과 마모에 내구성을 강화한 고강도 제품이다.

중국 철도용 전선 시장은 연간 3000억 원 규모로 국내의 100배가 넘는다.

LS(006260)전선 우시 법인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케이블 사업은 최근 친환경 자동차용 고전압 하네스(전력 공급 배선 세트)로 확대되고 있다. LS전선은 2012년 BDNT사에 2017년까지 700억 원 규모의 고전압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5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